키움 히어로즈가 6일 고척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13승 16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고 SSG는 2위 롯데를 1.5경기차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안우진, 타선 지원 가뭄에 벌써 시즌 2패째
이날 키움의 안우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타선이 6이닝까지 1점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도움을 받지 못했고 폭투와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안우진은 초반부터 연속으로 삼진을 잡으며 SSG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추신수와 후속 타자 최주환을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2사 뒤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 최주환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안우진은 후속 타자 에레디아를 더블 플레이로 처리했다. 이어 한유섬까지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안우진은 5회 2사 3루에 타석에 올라온 김민식과의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빠졌고 3루에 있던 박성한이 득점에 성공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안우진은 6회에 최주환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주면서 0-2까지 물러났다.
7회까지 등판한 안우진은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키움의 타선이 1점 득점에 그치면서 평균자책점 1.23에도 벌써 2패째를 당하게 됐다.
4전 5기 첫 승을 신고한 박종훈
SSG의 박종훈은 등판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무력화한 박종훈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삼성전과 KT전에서 대량 실점하며 2군으로 내려갔던 박종훈은 4월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병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홈으로 쇄도하던 이원석을 홈에서 아웃시키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 있던 위기를 제외하고는 키움의 타선을 1안타로 막으면서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박종훈은 경기 후 SSG의 높은 선발 경쟁에 대해 “내 위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 새 외인이 오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라면서도 "그래도 못 던지면 빠져야하니까 항상 긴장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