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드디어 1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8-1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첫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로 나선 프로 2년 차 문동주는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9km의 직구를 던지며 삼성 타자들을 꽁꽁 묶어두었다.
문동주는 이날 던진 31개의 직구 중 가장 느린 공이 151km일 정도로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구 이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등 적절한 볼 배합으로 프로 2년 차답지 않은 경기 운영을 보였다. 문동주가 이날 던진 70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2.9%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28.2이닝 동안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두 번의 출전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만개한 기량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노시환과 오그레디가 2타점씩 올리며 맹활약했다.
한화의 타자들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선발 백정현을 압도했다. 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이 2루타로 베이스에 진출했다. 이어 오그레디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회에는 최재훈의 우전 안타 이후 박정현, 노수광이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이번엔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를 책임진 이태양을 상대로 구자욱이 2루타를 기록했고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경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올라온 채은성이 우월 쓰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8-1을 만들었다. 삼성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치며 나갔지만 이원석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흐름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