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통산 1100안타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5일 고척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1-2로 뒤진 8회말 2루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안타 1099개를 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102번째로 1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 안타로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갖고 있던 역대 최소 경기 1100안타 기록을 868경기에서 824경기로 갈아치웠다.
또한 24년 8개월 15일에 이 기록을 달성한 이정후는 역대 최연소 기록을 달성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감독의 26년 5일이었다.
이정후가 이종범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지난해 이종범 코치의 종전 최소 경기 900안타 기록을 698경기에서 670경기로 바꿔놨고, 역시 이 코치의 최소 경기 1천 안타 기록을 779경기에서 747경기로 줄인 바 있다.
한편 키움은 이정후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SSG에 1-3으로 패했다.
3연승을 기록한 선두 SSG는 2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게임차를 1경기로 벌렸다. 키움은 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SSG의 선발 오원석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챙겼다. 특히 긴이닝을 투구하면서도 4사구 없이 경기를 마치며 제구가 정교해진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과 서진용도 키움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상대 선발 정찬헌의 호투에 묶였던 타선은 4회가 돼서야 득점을 만들어 냈다. 최정이 좌전 안타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SSG가 앞서나갔다.
SSG는 7회초 박성한이 2사 1,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박찬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키움에 추가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SSG는 9회초 최상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등판한 서진용은 실점 없이 세이브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무엇보다 오원석의 눈부신 호투를 칭찬하고 싶다. 뒤이어 나온 노경은과 서진용이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승부를 잘 막아냈다”라고 투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