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두산을 상대로 9-3으로 승리하며 전날 0-1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4월 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2차전에서 선발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2회에만 8점을 뽑아내며 9-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두산과 마찬가지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NC의 반격이 매서웠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역전 쓰리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NC의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후속 타자인 박민우부터 6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5점을 추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최승용을 강판시켰고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김명신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5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1루수 김민혁의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두산의 공격에서 호세 로하스가 2점포를 날렸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두산이 앞서나갔다.
두산의 선발 최승용은 이날 1.2이닝 동안 10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8실점을 기록해 조기강판됐다. 1회부터 안타 2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최승용은 2회에 3점 홈런 포함 8피안타를 기록했다.
최승용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3.09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4선발로 나섰으나 충격적인 피칭을 보였다.
한편 NC는 대승을 거두고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타자 박민우와 제이슨 마틴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이날 2회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미세한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 차원으로 4회말 수비 때 서호철과 교체됐다. 교체 전까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던 터라 NC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4번 타자 마틴은 2회초 타석에서 한석현과 교체됐다. 전날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전 교체됐던 마틴은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은 결과 단순 근육 긴장 진단을 받았다. 허나 이날 1회초 타석에서 다시 한번 오른쪽 옆구리에 근육 긴장 증세를 느껴 교체됐다. NC는 “아이싱 치료 후 정밀 검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마틴의 상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