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창원과 광주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정상적으로 진행된 세 경기에서 10점 이상 득점이 나오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팀 홈런 꼴찌였던 한화는 이날 홈런 4개를 때리며 잠실에서 두산에 10-4로 승리했다. 6연패 이후 2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시즌 2번째 위닝시리즈를 잡으면서 9위 KT와의 경기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9개로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 노시환이 2개, 채은성, 김인환이 각각 1개를 기록하면서 타격이 폭발했다.
첫 시작은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두산의 딜런 파일을 상대로 4회말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김인환이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날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채은성은 무려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5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유성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6회에는 노시환이 또 한 번의 솔로포로 약 2년 만에 2홈런 경기를 달성했다.
한화는 이날 4홈런 포함 11안타로 두산의 마운드를 맹폭하며 10점을 따냈다. 두산은 선발 딜런이 복귀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두산의 타자들은 12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SSG는 홈에서 KT를 상대로 10-2로 승리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SG의 선발 커크 맥카티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SSG는 1회말 공격부터 최주환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5점을 폭격했다.
차근차근 점수를 쌓던 SSG는 7회말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득점 기회에서 번번히 찬스를 놓치며 2득점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KT는 8승 2무 16패로 10위 한화와의 게임차가 1경기로 좁혀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5안타로 키움을 14-1로 완파하며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의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피렐라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이성규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투런포 등으로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경기를 리드했다.
키움의 선발 투수 최원태는 4이닝 동안 11피안타 2피홈런 1볼넷으로 무려 10실점(9자책)을 내주면서 팀의 패배를 바라만 봐야 했다.
키움은 8회 간신히 1점을 추가하면서 영봉 패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