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오승환, 데뷔 후 첫 선발 등판…5이닝 3실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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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3.05.04.08:00기사입력 2023.05.04.08:00

‘돌부처’ 오승환이 프로 데뷔 후 KBO 620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오승환은 예정 투구수를 뛰어넘은 73개를 던지면서 자신의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깬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승환은 기존의 4이닝이었던 자신의 최다 이닝도 뛰어넘었고 40세 9개월 18일의 나이로 박찬호가 갖고 있던 선발 최고령(38세 9개월 13일) 등판 기록도 넘어섰다.

오승환은 KBO 통산 최다 세이브(374개)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47개)를 모두 보유 중인 레전드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탓에 오승환은 코치진과 상의 후 투구 감각을 찾기 위해 선발 등판을 결심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두산전 이후 1주일 동안 선발 등판을 준비한 오승환은 자신의 첫 선발 등판을 보러 찾아온 팬들을 보며 자신도 머쓱한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

키움의 이정후가 주루를 하고 있다.키움의 이정후가 주루를 하고 있다.Chung Sung-Jun

오승환은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선두 타자 이정후를 3구 만에 땅볼로 잡아냈지만 박찬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올라온 김혜성이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오승환은 첫 선발 실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아직은 선발이 어색한 듯 2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회 2아웃부터 돌부처의 모습이 돌아왔다. 5회까지 10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구위를 되찾은 오승환은 예정 투구 수였던 60개를 넘기며 5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승환은 자신의 강점인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주면서 키움의 타선을 상대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좋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공에) 힘이 실린 느낌을 받았다”면서 “4회엔 투구 수가 많지 않아 투수 코치님과 이야기한 뒤 5회까지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의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고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및 3승(3패)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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