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2023 KBO 리그가 성공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단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가장 믿을 만했던 외국인 투수를 잃었다. 한화의 투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2 이닝 만에 강판됐다. 3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몸에 이상을 호소한 스미스는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정밀검사를 진행한 스미스는 “투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어깨 근육에 미세한 손상”을 진단받았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재활을 시작한 후 이르면 내달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미스는 과거부터 부상 전력이 많아 한화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는 커리어 내내 손가락, 팔꿈치, 옆구리 등의 부상을 입으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바 있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은 발가락 부상으로 최대 4개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2일 SSG 전에서 주루 도중 3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정밀 검사 결과 새끼발가락 쪽 중족골 골절을 진단받았다.
KIA의 유망주로 기대를 받던 김도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5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도 개막전 5타수 1안타 1도루, 2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던 터라 KIA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롯데에서는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이민석은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8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이민석은 9회들어 불편한 기색을 보여 김원중과 교체됐다. 이후 1차 정밀검사에서 인대 손상을 진단받고 2차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
포수 지시완은 시범경기 도중에 왼쪽 내복사근을 부상당하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까지 4주에서 6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키움의 내야수 송성문과 전병우는 각각 오른쪽 손등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성문은 개막 후 2경기에 모두 출전해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전병우는 2경기에서 2타수 1안타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