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타선이 살아나며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이날 경기 승리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성적 61승 2무 69패를 기록하며 롯데(59승 4무 68패)를 8위로 내려 보내고 7위 탈환에 성공했다. 같은 날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던 6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최근 투타 모두 흔들리며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였다. 마운드는 5경기에서 45실점으로 흔들렸으며 타선은 5경기 도합 8득점에 그쳤다.
특히 한화 타선은 5연패 기간 팀 타율 0.183, OPS(출루율+장타율) 0.577, 평균 득점 1.6점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병살타는 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이날 경기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 상대로 고전하며 5회까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0-1로 뒤처진 6회초 한화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1사 후 최재훈과 황영묵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다.
이후 한화 타선의 방망이는 멈출지 몰랐다. 7회초 2사 후 이도윤이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 대타 권광민을 시작으로 황영묵, 안치홍이 연속 안타를 터트렸고, 이어 페라자의 좌월 투런포로 5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회까지 삼진 3개 6안타 1실점으로 10승(8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10승 투수가 된 것을 2011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10승 의식은 전혀 안하고 있었다. 팀이 안 좋은 흐름 속에서 사직구장을 왔는데 승리만 생각했다. 나의 1승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라며 “내 10승보다는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이날 경기 직전 7위에 위치하며 5강 진입 희망을 이어가던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8위로 하락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까지 한화 타선은 완벽히 막아냈지만, 6회 제구가 흔들리며 2실점을, 7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2실점을 추가해 6.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 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