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완벽투를 발판 삼아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다.
한화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방문 경기에서 7-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27일) 패배(1-3)에 설욕하며 시즌 성적 57승 2무 61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SSG 랜더스가 잠실 LG 트윈스에 석패하며 공동 6위였던 4월 19일 이해 131일 만에 다시 6위로 올라서고 5위 KT 위즈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와이스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한화는 1회, 3회, 6회, 7회 병살타를 4개 쳤지만, 와이스가 6.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7회 말 야수 실책과 폭투로 위기는 있었지만,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타선은 와이스 호투 속에 2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채은성, 황영묵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최재훈, 이도윤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진혁이 적시타를 날려 한화에 선취점을 안겼다.
1-0 선두를 잡고 있던 한화는 6회 초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롯데 2루수 고승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 고승민이 또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싸기 이어갔고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8회 초에 대거 5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요나단 페라자의 안타와 김태연의 희생번트,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주자 2명을 홈으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장진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와이스는 경기 직후 “감독님께서 5강 싸움을 위해서 4일만 쉬고 등판하길 부탁하셨는데, 내가 감독님께 믿음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보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6회 때 약간 체력에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볼넷도 허용한 것 같은데, 어쨌든 내 등판이 끝나고 나서도 우리 불펜 투수들을 믿었다. 불펜 투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외국인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3패째(8승)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