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25일 오후 9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2인 1조로 진행된다.
이번 주엔 스코티 셰플러가 결장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기회도 생겼다. 셰플러는 마스터스를 포함해 지난 5개 대회에서 1-1-2-1-1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날씨 문제로 지연돼 지난 22일 마무리된 RBC 헤리티지에서도 우승했다. 셰플러는 다음 달 중순 US PGA 챔피언십 전까지는 당분간 잔디를 떠나 숨을 고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취리히 클래식에서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슈펠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에서 벌써 네 번째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 세 차례 출전 전적은 11-1-4위였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두 사람에게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이들 중 누구도 지난 2022년 여름 이후 우승컵을 만져 본 적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로리 맥길로이는 셰인 로리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이들 조 역시 기대를 모으지만 맥길로이가 지난 4주 내내 대회에 출전한 데다 이번이 코스 데뷔전이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포섬 방식으로 라운드가 치러지는 기간 내내 바람이 상당히 불 전망인 만큼 집중력을 동반한 재단된 플레이가 필요하지만 맥길로이의 정신력은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빌리 호셸 & 타이슨 알렉산더
호셸은 앞서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기록적인 23언더파로 우승하면서 자신감으로 무장한 상태다. 이번 주 새로운 우승컵을 손에 쥘 가능성이 있다.
호셸이 코랄레스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그가 지난 3월부터 달려온 결과다. 그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9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12위, 휴스턴 오픈에서 7위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PGA 투어 7회 챔피언인 호셸은 전성기 기량과 스윙을 복구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써 왔다. 지난주 그의 퍼팅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37세인 호셸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예전 퍼터를 다시 손에 쥐었는데, 이 선택이 지난주 제대로 빛을 발했다.
호셸은 지난 2018년 스콧 피어시와 한 조로 출전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이듬해 타이틀 방어전에선 13위로 마감했다. 그 이후 호셸은 샘 번스로 파트너를 바꿔 4-2-11위 전적을 추가했다. 번스는 곧 아이 출생을 앞두고 있어 이번엔 알렉산더가 호셸의 파트너가 됐다.
알렉산더와 호셸은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대학 시절 플로리다에서 함께 기량을 키웠다. 알렉산더의 아버지 버디가 해당 팀의 코치이기도 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내리 코스에 바람이 불 예정인 만큼 잘 훈련된 플로리다 듀오의 기량엔 기대가 쏠린다.
호셸은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주, 이 동네에서만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셉 스트라카 & 브라이스 가넷
훌륭한 배당률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팀이다. 스트라카는 지난달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6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3위에 오르며 기량이 돌아왔음을 시사했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16위로 마감했고, RBC 헤리티지에선 5위에 올랐다.
스트라카는 지난해 라이더컵에 첫 출전해 우승을 맛봤다. 지난여름 디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다시 준우승을 거뒀다. 이 두 결과는 스트라카가 바람을 다루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다.
가넷 역시 스트라카에게 큰 힘이 돼 줄 수 있는 파트너다. 이번 대회에선 바람 때문에 페어웨이 안착이 쉽지 않을 수 있는데, 그는 늘 정확한 오프-더-티 플레이를 선보였다. 가넷의 PGA 투어 우승컵 두 개가 모두 바람이 많이 부는 섬 무대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018년 코랄레스 푼타카나, 그리고 지난달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했다.
가넷은 마흔 줄에 들어서 기량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그래스에선 35위, 하버타운에선 18위를 달성했다. 이번 주 새로운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