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10일 오전 0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특급 대회로 지정됐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자녀 출생을 앞두고 있는 탓에 이번 대회는 건너뛴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만큼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US PGA 챔피언십 출전도 불투명하다.
이번 대회를 건너뛰는 또 다른 선수로는 루드비그 오베리가 있다. 무릎 부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마스터스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모두 결장하는 셈이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로리 맥길로이
세계 랭킹 2위 맥길로이는 셰플러와 오베리가 빠진 덕을 톡톡히 볼 듯하다. 그는 이번 주 네 번째 웰스파고 우승컵에 도전한다.
맥길로이가 메이저 대회인 US PGA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맥길로이는 US PGA 직전 치러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디 오픈에서도 우승하며 몸을 푼 상태였다. 이번 대회도 마스터스 전초전인 만큼 맥길로이가 2014년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컵을 안고 다음 주 메이저 무대로 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퀘일 할로우는 맥길로이가 늘 좋은 성적을 냈던 코스이기도 하다. 그는 이 코스에서 열린 11차례의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세 번 우승했다. 지난 2010년 맥길로이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획득한 무대도 이곳이었다. 2015년엔 7타 차로 정상에 섰다. 2021년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맥길로이와 호흡을 맞춰 우승한 셰인 로리는 우승의 공이 맥길로이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듯하다. 그는 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마스터스 한 주 전 치른 텍사스 오픈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으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맥길로이는 지난달 그 누구보다 큰 부담감을 안고 마스터스 오거스타 잔디를 밟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컸다. 결국 22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주엔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 듯하다. 길고 부드러운 이번 코스는 맥길로이에게 적합하다. 그가 시원한 드라이버샷으로 파5홀들을 정복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맥스 호마
퀘일 할로우에서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던 또 다른 선수다. 맥스 호마는 2019년 웰스파고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417위였다. 그는 2022년 다른 코스에서 열린 웰스파고에서도 정상에 섰다.
2022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여준 활약은 호마의 코스 적합성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끌어 올린다. 그는 미국팀으로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렀는데, 퀘일 할로우에서 승점 4점을 챙겼다. 지난해 웰스파고에선 8위로 마감했다.
호마의 특출난 아이언 플레이는 이번 무대에서 매우 좋은 자산이다. 그는 올해 세계 랭킹 10위로 다시 퀘일 할로우를 찾는다. 올해 33세인 그는 메이저 성적이 늘 아쉬웠는데, 이번 마스터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자신감도 충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