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발스파 챔피언십 미리보기 - 2024년 3월 21일

우승 승부 예측
-셉 스트라카(56)
-임성재(26)
-닉 테일러(36)

한국시간 21일 오후 8시 3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세계 랭킹 5위 잰더 슈펠레는 지난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안타깝게 날렸다. 그는 이번 주 발스바 챔피언십에서 설욕전을 다짐 중이다.

당시 슈펠레는 마지막 5개 홀에서 1오버파를 적어냈다. 덕분에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에서의 위력을 다시금 자랑할 수 있었다. 큰 좌절을 겪었지만 슈펠레는 이번 대회를 위해 호흡을 고르고 있다.

다만 그는 새 코치 크리스 코모와 손잡고 스윙 폼을 바꾸는 중이고, 플로리다주에서의 전적도 신통찮다. 배당률은 낮지만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발스파에서 두 번 우승한 샘 번스의 경우에도 상황이 비슷하다. 그는 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좋은 기량을 펼치긴 했지만 성적은 영 따라주지 않고 있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셉 스트라카 

이번 주엔 시장의 원리를 건너뛰고 보다 더 나은 선택지로 보이는 셉 스트라카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그는 지난주 더 플레이어스에서 16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스트라카가 제 기량을 찾는 데엔 사실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는 지난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스코티 셰플러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직후엔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의 우선순위는 한동안 가족이었다.

셉 스트라카셉 스트라카Kevin C. Cox

골프에선 기량이 들쑥날쑥했다. 그러나 지난주 소그래스에선 68-70-70-70타를 적어냈고, 그린 적중률 3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선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쳤다.

홀인원도 없었고, 퍼팅 스탯은 58위에 그쳤지만 스트라카는 안정적으로 소그래스에서 순위를 지켜냈다. 이번 주엔 퍼팅을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우승컵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스트라카는 플로리다 무대에서의 플레이를 늘 즐겼다. 그는 2022년 혼다 클래식 챔피언이기도 한데, 2022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9위, 지난해 혼다 타이틀 방어전에선 5위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조지아에 살고 있는 그는 플로리다까지 내려오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지난 2018년 플로리다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스트라카는 지난 2019년 세계 랭킹 365위로 발스파 챔피언십에 참가해 46위로 마쳤다. 이번 주엔 PGA 투어 타이틀 2개와 라이더컵 우승 경험까지 갖춘 채 세계 랭킹 26위로 다시 발스파 무대를 찾는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임성재

임성재는 올해 초 더 센트리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당시 버디만 34개를 기록하며 PGA 투어 기록을 깼다. 최종 성적은 5위였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지난 보름새 임성재는 다시 스퍼트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18위, 플레이어스에선 31위로 마감했다. 소그래스 코스에선 오프-더-티 이득타수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쭉 뻗은 드라이버샷이 매우 중요한 이번 코스를 앞둔 상황에선 좋은 신호다.

스트라카와 마찬가지로 임성재는 소그래스 그린에서 고군분투했다. 퍼팅 스탯이 61위에 그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장타자인 데다 그린에선 종종 운이 좋았던 만큼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만하다.

임성재임성재Andy Lyons

임성재는 플로리다에서 치러지는 경기들을 좋아한다. 2019년 베이힐에선 3위,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선 우승했다. 그해 베이힐에선 다시 3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해 소그래스에선 6위로 마쳤다. 임성재는 지난 2019년 발스파 데뷔전에선 4위에 올랐다. 이후엔 한 차례 발스파에 더 출전했는데, 이때는 29위로 마감했다.

또 다른 선택지

닉 테일러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캐나다 선수 테일러는 이제 PGA 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 2월엔 피닉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섰다.

테일러는 이후 리비에라에서 39위, 베이힐에서 12위, 소그래스에서 26위에 올랐다. 칩핑에서 실수가 이어진 탓에 플레이어스에선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린 주변에선 실수가 잦았는데, 퍼팅은 안정적이었다. 이번 주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테일러는 지난 2015년 PGA 투어 루키 신분으로 발스파 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러 24위로 마쳤다. 지난해엔 베이힐과 소그래스에서 연속 컷 탈락한 상태로 다시 이 무대를 찾았는데,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1년 새 테일러의 자신감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