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간 오는 20일 오후 9시 5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의 이번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다. 특급 대회엔 톱 랭커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 TPC 리버 하이랜즈에서도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잔뜩 볼 수 있게 됐다.
기대주 로리 맥길로이는 한국 시간 지난 17일 마무리된 US 오픈 당시 3라운드까지 잘 달렸음에도 4라운드 마지막 구간에서 단거리 퍼트 두 개를 놓치며 브라이슨 디샘보에게 승리를 내줬다. 그런가 하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1위와 14타 차 공동 41위로 마감하며 고군분투했다.
이번 주에도 세계 랭킹 목록을 조금 더 ‘스크롤 다운’ 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에너지를 장착하고 지난주 파인허스트 무대에서의 기량을 이어갈 만한 선수들을 꼽아봤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마츠야마 히데키
이번 주 코스와 최상의 궁합을 선보일 선수다. 2019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그는 매주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르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앞서 치른 US 오픈에서 6위로 마감했다. 마스터스 이후 세 번째로 나선 대회였다. 맥길로이 같은 선수들에 비하면 스케줄표가 한적하다. 같은 시기 맥길로이는 7개 대회를 치렀다. 셰플러는 US 오픈이 마스터스 이후 5번째 대회였다.
마츠야마는 언제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차례의 PGA 투어 대회에서 12위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런가 하면 올해 특급 대회에서 이미 우승컵을 획득했다. 지난 2월 리비에라에서 치러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3타 차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마츠야마는 티-투-그린 이득타수 부문 3위, 어프로치샷으로 얻은 이득타수에선 1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TPC 리버 하이랜즈에서 경기를 펼친 선수 톱12명 중 7명이 이 두 분야 순위 톱10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그의 퍼팅 순위가 122위라는 사실까지 지나치게 신경 쓰는 건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마츠야마는 시즌 초반 기량 부진을 겪은 게 사실이다.
그는 지난 9개 대회에서 7차례 환상적인 그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주엔 퍼트 수 2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츠야마는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3위에 올랐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코리 코너스
최근 몇 주 새 부쩍 오른 기량을 선보인 또 다른 선수다. 캐나다 출신의 코너스는 이번 주 코네티컷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오를 만한 경기력을 갖췄다.
코너스는 티-투-그린 스탯 8위, 어프로치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런가 하면 앞서 파인허스트 무대에선 9위로 마감했는데, 고향 토론토에서 열린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중압감을 이겨내며 플레이를 펼친지 2주 만에 거둔 성과다.
이 두 개 대회에서 코너스의 퍼팅은 매우 강력했다. 캐나디언 오픈 당시엔 퍼트 수 20위,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엔 한층 더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잔디를 밟는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9위로 마감했다.
또 다른 선택지
러셀 헨리
지난주 파인허스트 무대에서 헨리보다 퍼트 스탯이 좋았던 선수는 없었다. 조지아주 출신인 헨리는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67타를 적어내며 최종 7위로 마감했다. 4라운드에선 전체 선수들 가운데 최저타를 기록했다.
헨리는 지난 몇 년 새 흔들림 없는 기량을 유지해 왔다. 지난 19차례의 PGA 투어 대회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소그래스에서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을 치른 이후 보름간 쉬었다. 기량을 충전한 만큼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헨리는 리버 하이랜즈에서 펼친 6번의 경기에서 4차례 톱20을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2018년 거둔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