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30일 오전 0시 16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엔 페덱스컵 랭킹 30위 내 선수들이 출전한다. 랭킹에 따라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시작하지만, 늘 막판 역전극을 펼치는 이들이 있었다. 이번 주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즉 대회 스코어 기준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1위 우승자를 각각 가리게 된다.
현재 페덱스컵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10언더파로 티오프하게 된다. 2위 잰더 쇼플리는 8언더파, 3위 마츠야마 히데키는 7언더파로 출발하고 마지막 25~30위 선수들은 이븐파로 시작한다.
대회 우승자 예측에선 셰플러와 쇼플리가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셰플러는 페덱스컵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는 올해로 벌써 3년째 투어 챔피언십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셰플러는 늘 플레이오프 포맷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곤 했는데, 그는 이번 시즌 6승을 거뒀음에도 2위 쇼플리보다 단지 2타 앞서 시작한다는 사실에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그런가 하면 셰플러는 최근 다시 퍼팅 문제가 불거진 듯하다. 디 오픈과 올림픽, 플레이오프 1, 2차전 등을 쉴 새 없이 치르며 쌓인 피로감도 역력하다. 또 지난해 그가 좋은 기록을 세웠던 이번 이스트 레이크 코스가 상당한 수준의 재설계를 거친 것도 셰플러에겐 불만의 대상일 것이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루드비그 오베리
오베리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냈다. 코스 경험치가 전무함에도 거둔 성과였다. 지난주 무대였던 캐슬 파인스 코스처럼 이번 주 이스트 레이크 역시 코스가 재정비된 탓에 경험치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오베리는 지난주 파5 14번 홀에서 6번 아이언 어프로치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애를 먹었다. 버디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샷이 결국 보기로 마무리됐다. 고도가 높은 코스에선 적절한 클럽을 고르는 게 중요한데,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샷 때문에 오베리는 키건 브래들리에게 1타 밀려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그가 캐슬 파인스에서 보여준 기량은 훌륭했다. 쇼트게임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번 주 아이언과의 궁합을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우승을 내다볼 수 있을 듯하다.
오베리가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무대가 바로 조지아였다. 그는 이후 4월 조지아에서 다시 한 번 훌륭한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엔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오베리는 셰플러에 5타 뒤진 상태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 스웨덴 출신인 오베리가 깔끔한 플레이로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샘 번스
2차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몰아치며 오베리와 나란히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번스는 US 오픈에서 9위, 3M 오픈에서 12위,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선 5위를 기록했다.
딥 사우스 출신인 번스는 이 지역에서의 경기를 즐긴다. 지난 2018년 조지아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미시시피에서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도 있다. 텍사스에서도 두 번 우승했다.
이번 주 4언더파로 출발하는 번스가 빠르게 달려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다른 선택지들
윈덤 클라크
페덱스컵 랭킹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클라크는 번스와 마찬가지로 4언더파로 티오프하게 됐다. 클라크는 지난해 이스트 레이크 데뷔전에서 3위로 마감하며 코스와의 궁합을 입증했다.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인 클라크는 이번 주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크게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는 그는 최근 몇 주 새 샷감도 최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패트릭 캔틀레이
마찬가지로 페덱스컵 랭킹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는 캔틀레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2021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그는 이미 플레이오프 무대에서의 능력치를 입증했다.
최근 기량도 꾸준히 안정적이다. 클라크처럼 캔틀레이 역시 이번 코스 재정비가 되레 득이 된 경우인데, 그린이 넓어지면서 캔틀레이의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더 돋보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