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 4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눈에 띄게 개선된 퍼팅을 선보이며 골프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베이힐 잔디에서 15언더파를 만들며 5타 차로 경쟁자들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스포트라이트도 셰플러에게 크게 쏠려 있다.
그는 지난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14타 차로 앞질렀다. 맥길로이의 아이언 플레이엔 빨간불이 켜졌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팬들의 우려는 더 크다. 제각기 세계 랭킹 1, 2위인 셰플러와 맥길로이의 이번 주 배당률이 큰 폭으로 차이 나는 데엔 이 같은 배경이 있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맥스 호마
셰플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매력적인 옵션이다. 다만 조금 다른 길을 가고 싶어하는 골프팬들에겐 마땅히 다른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면 맥스 호마는 한 줄기 빛 같은 존재다. 호마는 거침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를 무너뜨릴 만한 자신감도 갖추고 있다.
호마는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앞서 서부에서 진행된 경기들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시기가 영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개 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기량은 고무적이다. 이번 주 소그래스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을 만한 기량이었다.
호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65-70-69타로 마무리하며 16위에 올랐다. 이후로는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베이힐에선 71-69-71-73타를 적어내며 8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날 73타는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었는데, 이날 호마는 첫 2홀에서 3오버파를 적어낸 상태였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를 몰아치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향하는 고삐를 바짝 조였다.
올해 서른세 살인 호마는 플로리다에 거주한 경험도 있다. 소그래스 무대와 합이 좋다. 코스 데뷔전은 지난 2020년이었는데,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출전해 경기가 취소되기 전까지 70타를 쳐냈다. 2022년엔 높은 배당률이 무색하게 13위로 마쳤다. 마지막 날엔 66타를 만들었는데,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36위였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골프계 엘리트 반열에 올랐다.
호마는 지난해 소그래스에서 8언더파를 만들며 6위에 올랐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어서 추천하는 선택지
스코티 셰플러
셰플러가 매 라운드마다 앞서 갈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배당률도 좋다. 이번 주 출전 선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단연코 대회 역사상 가장 수준이 낮을 듯하다. 지난 메이저 챔피언 30명 중 17명이 불참했다
존 람과 캐머런 스미스 등 LIV 골프 이적자들의 자리는 자크 블레어나 데이비드 스킨스 같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이런 가운데 셰플러의 ‘클래스’는 배당률이 가리키는 것보다 높아 보인다. 셰플러가 톱10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하긴 어렵다.
셰플러는 지난주 베이힐 코스에서 5타 차로 우승했다. 그는 1년 전에도 소그래스에서 5타 차로 정상에 선 바 있다. 당시 셰플러의 퍼팅 스탯은 48위에 불과했다.
지난주 그는 퍼터를 교체한 상태로 출전해 압도적인 그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퍼팅 스탯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셰플러는 지난 2020년 소그래스 데뷔전에서 68타를 쳐냈고, 대회가 취소될 시점엔 7위에 자리했다. 2022년엔 55위로 마감했다. 그는 소그래스에서의 플레이를 매우 즐긴다. 플로리다주에서 거둔 우승컵이 추가될 수 있을 듯하다.
또 다른 선택지들
이민우
호주 교포 이민우는 지난해 셰플러가 소그래스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돌 당시 투볼 파트너였다. 이번 주에도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민우는 최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까다로운 플로리다 잔디와의 궁합을 입증했다. PGA 투어의 떠오르는 샛별인 이민우 앞엔 많은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1년 전 코스 데뷔전에선 6위로 마쳤다.
김시우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한국 선수다. 이번 대회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기도 했는데, 당시 김시우의 나이는 21세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김시우의 전적은 상당히 탄탄하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50위 내로 마감했고, 4차례 톱25에 들었다. 페블비치에선 14위, 피닉스 오픈에선 12위에 올랐다.
올해 28살이 된 그는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군면제 혜택도 받았다. 소그래스에서의 전적도 좋은데, 2016년 데뷔전에선 23위, 2020년엔 65타로 2위를 기록했다. 2021년엔 9위, 지난해엔 27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