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디 오픈 챔피언십 미리보기

우승 승부 예측
-존 람(13)
-브룩스 켑카(21)
-더스틴 존슨(31)
-아담 스콧(81)

한국시간 20일 오후 2시 35분 디 오픈 챔피언십 첫 타자들이 티오프한다.

북아일랜드 선수 로리 맥길로이가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주 호이레이크에도 그의 팬들이 잔뜩 몰렸다. 도박사들 역시 맥길로이의 2주 연속 우승을 점치고 있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이 코스에서 우승한 선수이기도 하다. 8 수준의 낮은 배당률이 그에게 쏠린 기대를 방증한다.

그러나 맥길로이에게 기대를 걸고 싶은 마음을 조금은 억누르는 게 좋겠다. 물론 그가 르네상스 클럽에서 마지막 날 보여준 버디 행진은 코스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스코티시 오픈 일정은 그를 지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비슷한 기량이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맥길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이전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스터스에서 고꾸라졌다. 오랜 메이저 우승컵 가뭄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그를 짓눌렀던 듯하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역시 애매한 옵션이다. 절정에 오른 그의 볼 스트라이킹 스킬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그에게 아무런 타이틀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불안정한 퍼팅 탓이다. 배당률은 낮지만 이번 주엔 건너뛰는 게 좋겠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승부예측 옵션

존 람

최저 배당률을 선점한 건 맥길로이와 셰플러지만 스페인 선수 존 람의 두 자릿수 배당률 역시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마스터스 챔피언인 그는 이번 주 다시 한번 매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스코티시 오픈을 건너뛴 그의 결정은 당시 경기가 선수들을 얼마나 피곤하게 했는지 감안하면 괜찮은 선택이었던 듯하다. 티타임은 당겨졌고, 선수들은 강한 바람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덕분에 스코티시 오픈에 참가했던 많은 톱랭커들은 현재 상당히 지친 상태다.

존 람이 19일 연습 경기 중 관중들 사이를 걷고 있다.존 람이 19일 연습 경기 중 관중들 사이를 걷고 있다.Richard Heathcote/R&A

이번 주 디 오픈을 앞두고선 비와 바람 예보가 내려졌다. 람은 숨을 고른 상태인 만큼 72홀을 돌며 강력한 경기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주 아일랜드에 머물며 링크스 코스 스킬을 갈고닦았다. 이는 타이거 우즈가 디 오픈에 앞서 하던 루틴이기도 하다. 람 역시 이런 종류의 토너먼트를 즐긴다.

‘람보’ 람은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아이리시 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17년엔 6타 차로, 2019년엔 2타 차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람은 느리지만 분명히 디 오픈 정복을 위한 기량을 쌓아 왔다. 그는 지난 2019년 디 오픈에선 11위, 2021년엔 3위에 올랐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람은 메이저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다. 이번 주 우승으로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다. 람은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4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2승, 맥길로이는 1승에 그쳤다.

2005년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람 역시 그 전철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 우승한다면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이어서 추천하는 승부 예측 옵션

브룩스 켑카

브룩스 켑카보다 메이저 우승 횟수가 많은 선수는 역사상 14명에 불과하다. 플로리다 출신의 켑카는 올해 서른세 살에 불과하다. 메이저에서만 5번 우승한 켑카는 이번 주 6번째 기록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켑카는 올해 들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스윙 코치 클로드 하몬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 초 LIV 골프 올란도에서 우승한 이후 그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 US PGA 챔피언십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LIV 골프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US 오픈 당시엔 좋아하지도 않는 코스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브룩스 켑카브룩스 켑카Patrick Smith

켑카의 디 오픈 전적 역시 안정적이다. 2015년엔 10위, 2017년엔 6위, 2019년엔 4위, 2021년 6위에 올랐다. 지난 6차례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든 셈이다. 2014년 호이레이크에선 공동 67위로 마쳤는데 덕분에 이번 주 대회를 위한 경험이 쌓였다. 게다가 당시엔 세계 랭킹도 80위에 그쳤고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타이틀도 없던 상황이었다. 9년이 지난 현재 켑카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호이레이크를 다시 찾는다.

마스터스에서처럼 람과 켑카가 1, 2위를 나눠가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켑카는 이번 주 훌륭한 링크스 코스 골퍼인 리키 엘리엇을 캐디로 내세워 잔디를 밟는다. 

또 다른 선택지들

더스틴 존슨

람과 켑카처럼 존슨 역시 여유롭게 이번 대회를 준비한 덕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은 늘 링크스 코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왔다. 이번 대회 우승컵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이었다. 그는 지난 13번의 디 오픈 출전에서 7차례 톱15에 들었다.

2011년엔 준우승, 2014년 호이레이크에서 치러진 대회에선 12위에 올랐던 존슨이다. 2014년엔 2라운드에서 65타를 쳐내며 코스 최저타 기록과 동률을 만들었다. 최근 2년 새엔 8위와 6위를 기록했다. 메이저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존슨은 US 오픈에서 선보인 고무적인 볼 스트라이킹 스킬을 갖추고 이번 디 오픈에 나선다.

더스틴 존슨더스틴 존슨Gregory Shamus

LACC에서 10위에 오른 이후 LIV 골프 털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근 LIV 골프 런던에선 5위를 차지했다. 지난 5달 새 천천히 상승세를 탄 존슨의 기량은 이번 주 호이레이크에서 절정에 달할 듯하다.

아담 스콧

베팅의 마지막 자리는 아담 스콧을 위해 비워두는 것도 좋겠다. 람, 켑카, 존슨과 마찬가지로 스콧 역시 메이저 챔피언이 되기에 모자라지 않은 기량을 이미 보여줬다. 그는 201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당시 우승 9달 전 스콧은 뮤어필드에서 열렸던 디 오픈에 참가해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4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1타 차로 우승컵을 놓쳤다.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정상을 노렸는데, 2013년엔 3위, 2014년 호이레이크에선 5위, 2015년엔 10위를 기록했다. 호주 출신인 그는 디 오픈에서만 5차례 톱10에 오른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두 차례는 로열 리버풀에서 거둔 성과다. 2006년 8위에 오른 게 대표적이다.

아담 스콧아담 스콧Stuart Franklin/R&A

스콧은 이번 주 대회에 적합한 기량을 일찌감치 입증했다.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5위, 바이런 넬슨에서 8위, US PGA에서 29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9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9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지옥 같았던 홀 1개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1라운드 당시 16번 홀에서만 8타를 잃었다. 둘째 날엔 67타를 적어냈지만 1타 차로 컷오프 통과엔 실패했다. 이 경험은 되레 그에게 도움이 됐을 듯하다.

올해 43세인 스콧은 최근 들어 브룸핸들 퍼터와 좋은 궁합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PGA 투어 평균 퍼트 수 스탯에서 23위를 달리고 있다. PGA 투어 타이틀 14개를 들고 있는 스콧은 분명 매력적인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