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소니 오픈 미리보기 - 2023년 1월 12일

우승 승부 예측
-브라이언 하먼(21)
-에릭 콜(31)
-해리스 잉글리시(41)
-저스틴 로즈(41)
-아담 스벤손(51)

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10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의 막이 오른다.

지난주 치러진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선 ‘아웃사이더’로 분류되던 크리스 커크가 자신보다 훨씬 낮은 배당률을 선보이던 사히스 티갈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에도 최저 배당률 그룹엔 크게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될 듯하다.

루드비히 아버그는 새로운 캐디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와이알레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출신인 매트 피츠패트릭과 티럴 해턴 역시 코스 데뷔전을 치른다. 와이알레이는 1965년부터 PGA 투어 무대로 쓰여 온 유서 깊은 코스다.

소니 오픈에선 대대로 전주 치러지는 더 센트리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우승했다. 지난 우승자 10명 중 8명이 카팔루아 코스에서 몸을 푼 뒤 소니 오픈을 찾았다. 이 통계를 이어갈 만한 선수 5명을 꼽아봤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브라이언 하먼

와이알레이 코스는 쇼트게임에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까다로운 코스다. 하먼 같은 선수들에게 제격이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 경기에서처럼 낮은 타수가 속출할 전망이다. 커크는 29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그런 만큼 작은 실수가 크게 거리를 벌릴 수 있는데, 하먼의 퍼팅 능력은 그를 계속 상위권에 올려놓을 듯하다.

왼손잡이 하먼은 부쩍 자신감이 늘었다. 지난주 카팔루아에선 최상의 퍼팅을 선보이며 최종 5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9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브라이언 하먼브라이언 하먼Tracy Wilcox

그는 과거에도 소니 오픈에서 정상에 가까웠던 적이 있었는데, 2015년과 2016년엔 13위, 2018년엔 4위에 올랐다. 올해는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안고 이 무대를 다시 찾는다.

하먼은 지난 반년 새 기량을 새로운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디 오픈에서 우승하기 직전부터 경기력에 물이 올랐고, 이후 계속해서 안정적인 폼을 유지했다. 라이더컵 데뷔전에선 승점 2점을 따냈다. 

하먼은 현재 세계 랭킹 9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개인 통산 4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에릭 콜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콜은 와이알레이에서 위협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그는 지난 2023년 안정적인 활약으로 영예의 상을 탔고, 올해 목표는 탄탄한 실력을 유지하며 우승하는 것이다.

콜은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멕시코 오픈에선 5위에 올랐다. US PGA에선 15위, 캐나다 오픈에서 6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4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위, 조조 챔피언십에선 2위, RSM 클래식에선 3위를 기록했다. 신인들 중 이처럼 자주, 또 강력하게 우승의 문을 두드린 이는 없었다.

현지시간 지난 3일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에릭 콜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현지시간 지난 3일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에릭 콜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Tracy Wilcox

콜은 PGA 투어에서 이름을 알리기 전 하위급 대회에서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올해 서른다섯 살인 그는 훌륭한 어프로치샷과 쇼트게임 스킬로 무장했다. 지난주 더 센트리 데뷔전에선 마지막 날 65타를 써내며 14위로 마감했다.

플로리다 출신인 콜은 1년 전 소니 오픈 데뷔전을 치를 때만 해도 세계 랭킹이 383위였다. 현재는 39위다.

또 다른 선택지들

해리스 잉글리시

이번 주 낮은 타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만한 쇼트게임 클래스를 보여주는 선수로는 해리스 잉글리시와 저스틴 로즈를 꼽을 수 있다.

잉글리시는 지난주 센트리에서 첫날엔 다소 부진했지만 이어진 사흘간 66, 64, 69타를 적어내며 14위로 마쳤다. 그는 2021년 더 센트리 챔피언이기도 하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경기들을 좋아한다.

잉글리시는 지난 2014년 소니 오픈에선 4위에 올랐고, 2015년엔 3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베이힐에선 준우승, 퀘일 할로우에서 3위, US 오픈에서 8위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최상급 경기력을 선보여 왔다. 

해리스 잉글리시해리스 잉글리시David Cannon

지난 주엔 안정적인 티샷 콘트롤 스킬을 선보이며 다섯 번째 PGA 투어 타이틀 획득이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저스틴 로즈

로즈는 더 센트리 마지막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1타를 쳐내며 카팔루아 코스 레코드와 동률을 기록했다. 라이더컵 스타인 로즈는 7번 홀 페어웨이에서 다른 공을 치며 2벌타를 받는 등 끔찍한 순간을 겪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성탄절 휴식의 여파를 모두 날려버린 듯했다.

로즈는 지난해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이번 무대에선 2017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소니 오픈에 5번 출전했는데 4차례 톱20에 들었다.

아담 스벤손

스벤손은 지난 7개월에 걸쳐 컷 탈락을 한 번도 겪지 않았다. 최근 9개 대회에선 5차례 톱20 진입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RMS 클래식 타이틀 방어전에선 5위로 마감했고, 더 센트리에선 2라운드부터 사흘간 68타를 적어내며 활기찬 새 시즌을 예고했다.

캐나다 출신인 스벤손은 2년 전 소니 오픈에선 7위에 올랐다. 그가 콘페리 투어에서 거둔 3승 중 첫 우승컵이 바하마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스벤손은 확실히 해안가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타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