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포르쉐 싱가포르 클래식의 막이 오른다.
포르쉐가 새롭게 대회 스폰서를 맡으면서 상금도 증액됐다. 톱랭커들을 모으기 위한 조치였다.
아일랜드 선수 셰인 로리에게 많은 기대가 쏠려 있지만, 로리는 지난 3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하며 진이 빠진 상태다. 그럼에도 로리는 플로리다에서 싱가포르까지, 긴 비행을 감행했다. 이번 대회가 상대적으로 다른 대회에 비해 급이 낮은 것까지 감안하면 로리의 에너지와 동기는 다소 고갈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폴 케이시의 경우엔 지난 2022년 여름 LIV 골프로 이적한 이래 처음으로 DP 월드투어에 출전하는 상황이다. 올해 46세인 그는 이미 전성기를 다 보냈다. 로리와 더불어 케이시의 낮은 배당률에도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 보이는 이유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톰 매키빈
북아일랜드 출신 매키빈은 올 시즌 들어 25-14-16-4-12-9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폼을 유지하고 있다. 흠 잡을 데 없는 스윙을 선보이며 최고의 젊은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매키빈은 이번 시즌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통해 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라구나 내셔널 클래식 코스엔 파5홀이 4개나 자리 잡고 있다. 매키빈 같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매키빈은 실제로 13개월 전 이 코스에서 매우 눈에 띄는 데뷔전을 펼쳤다.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308위였고, 매키빈은 DP 월드투어에서 컷 탈락-컷 탈락-36위 전적을 보유한 상태였다. 그러나 첫날 64타르 쳐내며 최종 12위로 마감했다.
올해 스물한 살인 매키빈은 지난해 여룸 유러피언 오픈에서 우승하며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회극했다. 세계 랭킹은 177계단 상승했다. 이번 주 나흘 내내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새로운 우승컵을 노릴 예정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
스웨덴의 강자인 쇠데르베리는 1년 중 많은 시간을 태국에서 보낸다. 그런 만큼 아시아는 그가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무대다. 지난 8개월 새 쇠데르베리는 여러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주 생애 두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챔피언인 그는 지난여름 PGA 투어 배라쿠다 챔피언십에서 10위, 10월 던힐 링크스에선 5위, 11월 네드뱅크 챌린지에선 6위, 그리고 12월 모리셔스 오픈에선 3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선 23-41-9-6-55위를 기록했다. 최근 카타르 마스터스에선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5주 연속 대회에 나선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엔 한 달간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만큼 한층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33세인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클래식에선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당시엔 앞서 치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하위 순위를 기록한 상태였다. 이번 주엔 자신감에 물이 올랐다.
또 다른 선택지
리처드 만셀
두바이에 살고 있는 잉글랜드 출신 선수 만셀은 올해 부쩍 예감이 좋다. 25-9-9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꾸준히 안정적인 볼 스트라이킹 스킬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이번 주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노린다.
그는 성탄절 직전 호주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라구나 내셔널은 그가 지난해 6위를 기록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만셀에게 좋은 기회다.
알레한드로 델 레이
부드럽고 공 반응이 빠른 파스팔럼 잔디가 식재돼 있는 라구나 내셔널은 장타자 델 레이에겐 최적의 코스다. 그는 지난해 이 무대에서 3위에 올랐다. 스페인 출신인 델 레이는 파5홀들을 장악할 스킬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 남아공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앞서 2020년 알프스 투어와 2022년 챌린지 투어에선 각각 우승한 경험도 있다. DP 월드투어 타이틀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라베토
라베토는 앞서 SDC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3월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프랑스 출신인 라베토는 한 달 전 챌린지 투어 디멘션 데이터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상태다.
최근 글렌도워에서 아슬아슬하게 컷 탈락한 건 잠시 잊어도 될 듯하다. 라구나 내셔널은 라베토처럼 비거리가 긴 강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클래식엔 세계 랭킹 586위로 출전해 23위를 기록했다. 올해 26세인 그는 랭킹 292위로 이 무대를 다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