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29일 오후 1시 30분 남아공 이스턴케이프 세인트 프란시스 링크스 코스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SDC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DP 월드투어는 지난주 케냐 경기를 마치고 이번 주엔 남아공으로 방향을 돌렸다. 덕분에 많은 선수들이 나이로비에서 곧장 이스턴 케이프로 직행했다.
이번 주 많은 골프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건 잰더 롬바드의 DP 월드투어 첫 승 가능성이다. 스물아홉 살인 롬바드는 그간엔 늘 배당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이번 주엔 최저 배당률 그룹에 포함됐다.
홈 선수인 만큼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압박감을 이겨내긴 쉽지 않을 듯하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톰 매키빈
북아일랜드의 떠오르는 샛별 매키빈이 통산 2승을 거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편을 오히려 추천한다. 그는 앞서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4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기량을 재차 자랑했다. 이번 시즌 내내 환상적인 스윙 폼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스물한 살인 매키빈은 최근 4개 대회에서 25-14-16-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퍼트가 다소 불안할 때가 있지만 앞으로 이어질 몇 달간 그가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는 기대는 높다. 그의 올해 목표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에서 10위 내에 들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워낙 흐름이 좋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다.
매키빈의 티-투-그린 플레이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세인트 프란시스 링크스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이름난 링크스 코스들을 돌며 훈련을 해왔다. 이번 주 코스에서도 편안하게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런가 하면 남아공에서의 전적도 좋다.
매키빈은 지난해 이번 코스 데뷔전을 치러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당시 시즌 초반 워낙 고군분투한 데다 대회 첫날 76타를 적어내며 컷 탈락하는가 했지만, 이어진 사흘간 65-72-69타를 몰아치며 18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석 달 뒤엔 유러피언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이웬 퍼거슨
퍼거슨은 지난주 케냐 오픈에서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최종 7위에 올랐다. 새로운 과제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지난주 나이로비에선 대회 첫날과 마지막 날 퍼팅 때문에 소폭 애를 먹긴 했지만 스윙이 매우 좋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이를 입증한다.
퍼거슨의 정확도 높은 샷은 이번 주 코스에 적합한 기량이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는데, 지난 시즌 세인트 프란시스 링크스 코스 데뷔전에서 펼친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회 출전 전엔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해 6개 대회에서 딱 한 번 겨우 톱40에 들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코스에선 72-70-68-68타를 쳐내며 3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퍼거슨은 한층 오른 자신감을 장착하고 잔디를 밟는다. 시즌 성적은 23-9-7위다. 매키빈과 타이틀 경쟁을 펼칠 가능성 있다.
또 다른 선택지들
제이든 샤퍼
이들 두 선수의 위협이 될 만한 홈 선수를 꼽자면 샤퍼의 이름이 떠오른다. 그는 이번 코스를 다루기에 적합한 티-투-그린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샤퍼의 홈 코스는 에보체 링크스 코스인데, 여기서 쌓은 지식을 고스란히 세인트 프란시스로 끌고 와 세 차례 선샤인 투어 대회를 치렀다. 코스 전적은 좋다. 2021년 남아공 PGA에서 5위,2022년 보다콤 오리진스에서 6위, 2022년 남아공 PGA에선 다시 10위에 올랐다.
샤퍼는 성탄절에 앞서 아프리카에서 치러진 DP 월드투어 대회들에 꾸준히 참가했다. 요버그 오픈에선 9위, 남아공 오픈에서 5위, 알프레드 던힐에서 7위, 모리셔스 오픈에서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엔 고향으로 돌아온다.
매튜 볼드윈
볼드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7타 차로 우승했다. 이번 주 타이틀 방어전은 지난해와 환경이 거의 비슷하다. 바람이 잔뜩 부는 날씨가 다시 예고돼 있다.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출신인 볼드윈은 바람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
볼드윈은 올해 들어선 세 차례 컷 탈락을 맛봤다. 매번 1타 차였다. 이 중 1경기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였고, 가장 최근 대회는 카타르 마스터스였는데 여기선 둘째 날 68타를 쳐냈다. 앞서 바레인 챔피언십에선 23위로 마감했다. 볼드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직전에도 컷 탈락-컷 탈락-30-60위 스코어를 들고 남아공을 찾은 상황이었다.
데이비드 라베토
라베토는 지난주 디멘션 데이터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재능 넘치는 스물여섯 살 프랑스 출신 라베토는 남아공에서 매우 탄탄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는 그의 세인트 프란시스 코스 데뷔전이었는데, 당시엔 18위에 올랐다. 대회 직전까지 기량이 형편없었지만 금세 코스에 적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