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11일 오후 3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막이 오른다.
북아일랜드 선수 로리 맥길로이는 한 달 전 US 오픈에서 메이저 우승 가뭄에서 탈출할 기회를 날린 뒤 두문불출하고 있다. 올해 서른다섯 살인 그는 당시 파인허스트 코스에서 잇단 퍼팅 실수로 애를 먹었고, 브라이슨 디샘보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맥길로이는 US 오픈을 마친 뒤 언론 인터뷰마저 거부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엔 클럽을 잠시 놓고 쉬는 중이다. 이번 주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리는 스코티시 오픈에서 맥길로이가 경쟁을 위한 정신력을 재장착한 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골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잰더 슈펠레는 살짝 높은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골프 팬들의 기대를 잔뜩 받고 있다. US PGA 챔피언십 우승자 출신인 그는 맥길로이보다는 정신 상태가 나을 듯하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기량도 무난히 유지 중이다. 미국 출신인 슈펠레는 2년 전 르네상스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콜린 모리카와, 루드비그 오베리, 빅토르 호블란 등도 디 오픈 챔피언십 전 몸을 풀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 주 배당률을 살펴보고 있는 골프 팬들이 있다면, 톱랭커 중에선 슈펠레가 그나마 적합한 옵션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보다 배당률이 높은 다른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는 편을 추천한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라이언 폭스
뉴질랜드 출신인 폭스는 링크스 코스와 늘 궁합이 좋았다. DP 월드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웃사이더로 분류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폭스는 투어 무대가 파크랜드에서 링크스 코스로 옮겨갈 때마다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포트스튜어트에서 열린 아이리시 오픈에서 4위, 2018년 발리리핀에서 열린 아이리시 오픈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 2022년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펼쳐진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선 우승했다.
폭스는 스코틀랜드 오픈 전적도 좋은데, 지난해 르네상스 코스에선 12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이 코스와 특히 궁합이 좋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주엔 대회에 앞서 비가 내리면서 폭스 같은 선수들이 한층 유리한 코스 컨디션이 마련됐다.
사교적인 성격을 자랑하는 서른일곱 살 폭스는 유럽 무대로 돌아오며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사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적응하는 데 다소 애를 먹었다. 친한 선수들끼리만 어울리는 미국 무대의 경향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주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나흘 내내 안정적인 라운드를 선보이며 17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제대로 몸을 푼 셈이다.
폭스는 지난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주 새로운 롤렉스 시리즈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선택지
톰 매키빈
폭스와 마찬가지로 링크스 코스를 다루는 데 타고난 매키빈 역시 높은 배당률을 감수할 가치가 충분한 옵션이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매키빈은 아일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 왔다. 지난 시즌 스코티시 오픈 데뷔전에선 35위로 마쳤다. 올해 스물한 살인 그는 지난 1년 새 한층 더 기량을 갈고닦았고, 조만간 두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매키빈은 최근 이탈리안 오픈에서 우승에 매우 근접했다. 막판 우승이 거의 확실시되는 듯했지만, 마르셀 심이 7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연장전에서 심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아쉬운 준우승이었지만 이날 성과는 매키빈의 실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그는 지난 한 해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올해 기량을 펼치지 못한 대회도 딱 한 개였다. 싱가포르 오픈에서였는데, 당시엔 부상 문제가 있었다.
꾸준히 실력이 오르고 있는 만큼 떠오르는 샛별인 그가 이번 주 스코티시 오픈 리더보드에서 최상위에 오르는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