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30일 오후 1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남아공 오픈의 막이 오른다.
트리스톤 로렌스는 지난주 요버그 오픈 당시 막판에 순위가 떨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로렌스가 다소 불안정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의 무대인 블레어 애솔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로렌스는 요버그 오픈 당시 마지막 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첫 5개 홀에서 4오버파를 내며 75타를 적어냈고 최종 7위로 마쳤다. 그는 지난해 블레어 애솔에서도 마지막 날 74타를 적어낸 바 있다.
잇단 막판 부진으로 로렌스는 DP 월드투어에서 성과를 거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도 놓쳤다. 요버그 오픈에서도 참담한 결과를 얻었고, 이번 주 남아공 오픈을 앞두고서도 어쩐지 상태가 애매하다.
또 다른 남아공 선수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역시 그다지 매력적인 옵션은 아니다. 단타자인 베주이덴호우트는 거대한 이번 주 코스엔 적합하지 않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딘 버미스터
남아공 출신인 버미스터는 지난주 요버그 오픈 당시 2라운드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파워로 무장한 버미스터는 요버그 오픈에 이어 블레어 애솔에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던힐 링크스 당시 기권했고, 이후 버미스터는 부상 우려 속에서 요버그 오픈 잔디를 밟았다. 그러나 그는 안정적인 기량으로 우려를 불식시키며 장타를 휘날렸다. 때때로 좁은 구간도 있는 코스였다.
버미스터는 지난주 다소 거친 플레이를 선보이긴 했지만 기량과 자신감 덕에 둘째 날엔 62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엔 본인에게 더 잘 맞는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다. 블레어 애솔에서의 최저 배당률을 선점할 만한 선수다.
버미스터는 세계 최고의 장타자 중 하나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이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이번 코스에 적합한 스킬을 갖추고 있다. 파5 5번 홀에서 그가 보여줄 활약을 주목해도 좋을 법하다. 지난해 남아공 오픈 데뷔전에선 기량이 엉망이었음에도 코스와 금방 사랑에 빠졌고, 최종 5위로 마감했다.
최근 대회 스케줄이 널널했던 점도 버미스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에너지를 충전한 만큼 이번 주 남아공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헤니 두 플레시
지난 다섯 차례의 남아공 오픈에서 매번 남아공 선수가 우승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헤니 두 플레시는 버미스터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두 플레시는 이번 대회와 궁합이 좋다. 2020년엔 6위, 2021년 3위, 지난해엔 블레어 애솔에서 9위에 올랐다.
올해 27세인 그는 스킬을 타고났다. 선샤인 투어에서만 두 번 우승했고, DP 월드투어에선 스페인에서 두 차례 우승컵 대결을 벌였다.
첫 우승이 머지않은 듯하다. 앞서 치른 BMW PGA 챔피언십에선 10위, 던힐 링크스에선 14위, 네드뱅크 챌린지에선 6위, 지난주 요버그 오픈에선 21위를 기록했다.
두 플레시는 지난해 LIV 골프에서 3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쓸어 모았다. 안정적인 기량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만큼 이번 주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선택지들
케이시 자비스
자비스는 요버그 오픈에서 37위에 올랐다. 강력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젊은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을 받을 만하다.
올해 20세인 자비스는 지난 7월 챌린지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두기 전까지 올해 준우승만 5번을 차지했다. 지난 4월 선샤인 투어 대회에선 59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눈길이 간다.
디온 제르미슈이
점점 더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스물네 살 선수다. 지난 시즌 챌린지 투어를 막 졸업했다. 지난 4월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9위에 올랐고, 월튼 히스에서 열린 US 오픈 예선전에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달 오픈에선 15위, KLM 오픈에선 3위를 달성했다.
앞서 요버그 오픈에선 21위로 마감했다. 블레어 애솔은 그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한데, 그는 지난 2021년 블레어 애솔 챔피언십에서 21위, 지난해 남아공 오픈에선 23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