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21일 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29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와 4타 차로 정상에 섰다. 오베리는 이번 주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일찌감치 최저 배당률을 선점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그의 현재 샷감이 어떠한지는 딱히 알 방법이 없다.
오베리가 마지막으로 나선 무대는 지난 9월 1일 투어 챔피언십이다. 그 이후 오베리는 무릎 수술을 받았고, 지난주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기회도 거부했다.
세계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오베리는 분명 RSM 클래식과 궁합이 잘 맞는 선수다. 그러나 두 달 반가량 쉰 후 잔디로 돌아오는 그가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엔 여러 물음표가 붙는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데이비스 톰슨
한 달 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열악한 티타임을 배정받았다. 그럼에도 톰슨은 나흘간 66-68-66-66타를 적어내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그의 퍼팅 스탯은 41위에 불과했지만, 스윙은 환상적이었다.
톰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 어떤 선수보다 매력적인 옵션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려 4타 차 우승이었다. 앞서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9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직후였다.
톰슨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엔 23위로 마쳤다. 대학부 시절엔 씨아일랜드의 제왕으로도 불렸고, 조지어주립대에 재학하며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씨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아마추어 대회 존스컵에선 2-1-2위 성적을 냈다. 2020년 존스컵에서 우승할 당시엔 2위와 무려 9타 차 스코어를 만들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잘아하는 이 젊은 선수는 여전히 세인트 시몬스 아일랜드에 거주 중이다. 시사이드 코스에서만 160여 차례 플레이를 펼친 경험이 있다. 이번 코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 토드 톰슨이 RSM 클래식 토너먼트 디렉터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오스틴 에크로트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에크로트는 지난 한 주 휴식을 취했다. 그는 에너지를 잔뜩 충전하고 이번 주 잔디로 돌아온다. 그는 지난해 RSM 클래식 데뷔전에선 8위로 마쳤다. 기량 부진을 겪던 시기의 성과다.
올해 에크로트는 한층 더 좋은 샷감을 유지한 채 대회에 나선다. 앞서 멕시코에선 마지막 날 63타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새로운 퍼터로 경기에 나선 첫 주에 일어난 일이었다. 스물다섯 살 에크로트의 PGA 투어 해트트릭도 머지않은 듯하다.
그는 지난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이번 주 씨아일랜드에선 나흘 중 이틀에 걸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전망인데, 이런 일기예보 역시 에크로트에겐 호재다. 그는 미국에서 바람이 가장 세게 부는 지역인 오클라호마에서 컸다. 그런가 하면 RSM 클래식과 비슷한 종류의 여러 대회에서도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셰이머스 파워
지난주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파워는 초반엔 주춤했지만 주말 새 다른 선수들을 바짝 따라잡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당일 기준 최저타인 65타를 몰아치며 최종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정적인 올라운더인 아일랜드 선수 파워 역시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지난 8개 대회에서 7차례 톱30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워는 지난달 말 조조 챔피언십에선 개인 최저타 기록인 62타를 적어내며 13위에 올랐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샷감을 되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번 주 RSM 클래식은 테네시 대학교의 스타 출신인 그가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좋은 기회다. 그는 이미 사시사이드 코스와의 궁합을 선보인 바 있다.
파워는 지난해 RSM 클래식은 부상 문제로 건너뛰었다. 그러나 2021년엔 4위, 2022년엔 5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치른 마지막 9라운드에서 매번 60대 타수를 적어낸 상황이다. 이번 주 파워가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