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9일 오전 0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빅토르 호블란과 잰더 슈펠레는 이번 주 피닉스 오픈을 건너뛴다. 다음 주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체력을 아끼려는 듯하다. 덕분에 우승 승부 예측에선 스코티 셰플러와 저스틴 토마스, 맥스 호마, 조던 스피스, 샘 번스가 앞서나가고 있다.
토마스는 분명 제 기량으로 돌아오고 있는 듯하다.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커리어 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우승 기회가 오더라도 많이 긴장할 듯하다.
호마는 지난 보름간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계속 성적이 아쉬웠다. 스파이글래스 힐에선 73타를 쳐내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결국 빈손으로 잔디에서 내려왔다. 페블비치에선 66위에 오르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스피스의 경우엔 건강이 담보되지 않았다. 번스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막바지 연속 보기로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번 주에도 큰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스코티 셰플러
셰플러가 매 쓰리볼 대결마다 앞서 나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첫날 톱10 진입에도 기대를 걸어보는 게 좋겠다. 꾸준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 중인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실패할 가능성은 낮을 듯하다.
이번 코스인 TPC 스코츠데일에선 그린 적중률이 매우 중요한데, 셰플러의 그린 적중률 스탯은 놀라울 정도다. 2006년 타이거 우즈 이후 지난 시즌의 셰플러보다 공을 잘 치는 선수는 없었다.
셰플러는 지난 2시즌에 걸쳐 PGA 투어에서 가장 안정적인 볼 스트라이커였다. 2021-22시즌엔 그린 적중률 1위(72.29%)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74.43%로 재차 1위에 올랐다. 올해 치른 세 번의 경기에서 그는 90.48% 수준의 그린 적중률을 선보였다. 126홀 중 114홀에서 정규 타수 안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셰플러는 지난주 페블비치 프로암에선 6위로 마감했다. 코스 데뷔전에서 얻은 결과였다. 그전에 그는 한 번도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었다. 이번 주엔 반대로 매우 익숙한 코스에서 공을 치게 됐다. 그의 이번 코스 전적은 7-1-1위다. 이번 주 역사적인 TPC 스코츠데일 해트트릭을 노린다.
셰플러는 지난해 톱랭커들만 모인 상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주엔 참가 선수들이 랭킹이 지난해보단 낮은 편이다. 셰플러가 재차 타이틀을 방어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그는 스코츠데일에서 퍼팅도 늘 좋은 편이었다. 명성 높은 퍼팅 코치인 필 케년과 손잡은 뒤 그린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저스틴 토마스가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우승컵을 추가했다. 이번 주 셰플러와 토마스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윈덤 클라크
US 오픈 챔피언인 클라크는 지난주 날씨 때문에 54홀로 축소된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지막 라운드의 초조함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행운이었다. 미화 360만 달러(약 47억 7000만 원)도 챙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차 호흡을 가다듬은 클라크는 셰플러의 막강한 경쟁 상대다. 그는 스코츠데일에 살고 있는 ‘홈 선수’다.
클라크는 세계 랭킹 151위이던 시절 피닉스 오픈에 처음 출전해 깔끔한 플레이로 10위에 올랐다. 재능 있던 인재는 이제 우승컵을 노리는 선수로 성장했다.
클라크는 이번 주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이번 대회에 도전한다. 메이저 챔피언, 그리고 라이더컵 승점 1.5점 보유자 타이틀도 달았다. 올해 서른 살인 그는 지난번 이곳을 찾았을 때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셰플러가 퍼트에서 고군분투한다면 클라크가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 그는 LIV 골프의 이적 제안도 거절하며 PGA 투어에 남았다. 2주 연속 우승으로 그 헌신의 보답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그가 페블비치 3라운드에서 선보인 60타는 완벽히 기량이 부활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