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22일 밤 10시 3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1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존 람이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초반부터 람의 부재가 강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멕시코 팬들은 특히 실망할 듯하다. 람은 지난 두 시즌에 걸쳐 비단타 바야르타 무대에서 대활약을 펼쳤고, 2022년엔 우승했다. 지난해엔 셋째 날 61타를 적어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토니 피나우는 비단타 바야르타에서 펼쳐진 지난 두 번의 멕시코 오픈에서 2위, 1위를 달성하며 올해도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퍼팅이 상당히 불안해졌다. 낮은 타수가 많이 나오는 이번 대회에서 굳이 최저 배당률 선수에 의지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니콜라이 호이가드
비단타 바야르타 코스는 니콜라이 호이가드가 PGA 투어 첫 승을 올리기에 제격인 구조다. 덴마크 출신인 스물두 살 호이가드는 강력한 장타로 무장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호이가드는 이번 주 안정적인 날씨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코스를 정복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호이가드는 DP 월드투어에서만 세 번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은 두바이에서 출발했는데, 역시나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PGA 투어 시즌 첫 대회였던 토리 파인스 데뷔전도 훌륭하게 치러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호아기드는 빠르게 엘리트 반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그는 페블비치에선 31위, 리비에라 코스에선 39위로 마감했다. 두 대회 모두 PGA 투어 특급 대회였다.
라이더컵에서도 우승을 맛봤던 그는 새로운 코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리비에라 무대에선 마지막 라운드 기준으로 호이가드를 능가한 선수가 11명뿐이었다. 이번 주 무대는 호이가드가 매우 잘 알고 있는 코스인 데다 참가 선수들의 랭킹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곳에서 생애 첫 PGA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호이가드는 지난해 비단타 바야르타에선 그린에서 고전하며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당시 호이가드의 세계 랭킹은 122위였다. 미국 무대 경험도 거의 없었다. 올해는 랭킹 34위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파스팔룸 잔디가 식재돼 있었던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주 같은 잔디를 다시 밟는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에릭 판 루옌
남아공 선수 판 루옌은 파스팔럼 페어웨이가 깔려 있던 엘 카멜레온 코스에서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치러진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야기다. 이날 성과로 그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판 루옌의 커리어는 꾸준하고 안정적이다. 선샤인 투어 우승에 이어 챌린지 투어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그다음엔 DP 월드투어를 정복했다. 그리고 나선 PGA 투어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판 루옌은 이번 대회 개막 전날 서른네 살이 되는데, 이번 주 일요일 생일 케이크를 앞에 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멕시코 오픈 데뷔전에선 33위로 마쳤다. 그에 앞서선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상황이었다. 멕시코 오픈을 치른 뒤엔 7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그럼에도 이번 주 전망은 밝다.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덕이다.
또 다른 선택지들
데이비스 톰슨
전직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데이비스 톰슨은 PGA 투어 첫 승을 올릴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 그는 2022년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했고, 지난 시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존 람에 밀려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 스물네 살인 그는 지난 7개월 새 부쩍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해 왔다.
톰슨은 멕시코 오픈에 한 차례 참가했는데, 지난해 엘 카멜레온 코스에서 15위에 올랐다. 이번 주 코스와도 궁합이 잘 맞을 듯하다. 최근 피닉스 오픈에선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며 15위로 마감했다.
카메론 챔프
챔프는 그간 성적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최근 소니 오픈에선 코스가 자신의 기량과 잘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타 차로 컷 탈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둘째 날 65타를 적어냈지만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도 둘째 날 67타를 만들었지만 또 1타 차로 컷을 놓쳤고, 피닉스 오픈에서도 컷 탈락을 경험해야 했다.
이번 주엔 좋아하는 코스에서 티오프하며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두 차례의 멕시코 오픈에서 6위, 8위로 마감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챔프는 지난해 멕시코 오픈 출전에 앞서 PGA 투어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무대에선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