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ISPS 한다 호주 오픈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시선을 끄는 건 캐머런 스미스와 이민우다. 두 사람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세계 랭킹 2위였던 스미스는 앞서 치러진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쓴맛을 본 터라 팬들이 주목하고 있고, 같은 대회에서 이민우는 우승을 거두면서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미스는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9오버파를 써냈다. 애당초 뭔가 문제가 있었고, 준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듯하다. 세계 랭킹이 떨어지면서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스미스는 브리즈번에서의 참패 이후 의심의 여지 없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주엔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자신감은 분명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이민우는 브리즈번에서 20언더파로 정상에 섰던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코스는 워터 해저드가 곳곳에 놓여 있고, 단단한 지형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이민우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호주 오픈에선 컷 탈락한 바 있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캐머런 데이비스
부드러운 매너를 갖춘 로컬 선수, 데이비스에게 눈길을 주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데이비스는 이번 주 확실하게 ‘클래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시드니 출신인 그는 홈 무대에서 두 번째 호주 오픈 우승을 노린다.
데이비스는 지난주 호주 PGA 챔피언십 당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최종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번 주 무대는 그때보다 더 많은 볼 스트라이킹 스킬을 테스트하는 장이 될 것이다. 티-투-그린 스킬을 펼쳐야 하는 이 까다로운 무대는 여러모로 그에게 적합하다. 데이비스는 지난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선 3위에 올랐다. 이번 주엔 로컬 대회인 만큼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그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번 주엔 프로 첫 승을 거뒀던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 2017년 호주 오픈 출전 당시 데이비스의 세계 랭킹은 1494위였다. 당시 그는 캐나다 투어에서 컷 탈락을 거듭하며 고군분투 중이었다. 어릴 적 기억이 있는 시드니 무대는 그에게 영감을 선사했다. 뉴페이스였던 데이비스는 첫날을 63타로 출발한 데 이어 마지막 날 64타로 마무리하며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8년엔 콘페리 투어에서도 우승했고, 2021년엔 PGA 투어에서도 정상에 섰다. 지난해엔 프레지던츠컵 데뷔전도 치렀다. 그의 커리어는 올해도 현재진행형이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6위, US PGA 챔피언십에선 4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일요일 시드니 날씨는 상당히 궂을 전망이다. 코스와의 궁합이 입증된 로컬 선수가 유리한 이유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데이비드 미켈루치
미켈루치는 호주 골프계의 떠오르는 스타다.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위협할 만한 신예이기도 하다. 데이비드는 지난 14달에 걸쳐 호주 무대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그는 기량과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미켈루치는 최근 빅토리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주 호주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에 올랐다. 그는 자국에서 올해의 공로훈장 수상을 받으며 DP 월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과제에 임할 수 있는 이유다.
지난 2018년 호주 오픈 앳 더 레이크스에 출전할 당시 미켈루치의 세계 랭킹은 923위였다. 그는 이 대회에서 5위로 마감했다. 2019년 호주 오픈에선 33위에 올랐는데, 그때도 미켈루치는 900위권 밖을 맴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