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오는 8일 밤 11시 10분 그랜트 손톤 인비테이셔널의 막이 오른다.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합작 토너먼트다.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각각 16명이 짝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
그랜트 손톤 인비테이셔널의 등장으로 QBE 슛아웃은 투어 스케줄에서 밀려났다. 아니카 소렌스탐, 렉시 톰슨, 넬리 코다는 QBE 슛아웃 출전 경험이 있다. 그러나 QBE 슛아웃의 출전 명단은 남자 선수들이 대거 점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녀 비율이 고르다. 새롭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포맷 역시 기존 혼성 대회와 다르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루드비히 아버그 & 마들렌 삭스트롬
스웨덴 출신인 두 사람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이다. 아버그와 삭스트롬은 서로를 잘 알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캐디들도 마찬가지다. 아버그의 캐디 잭 클라크가 삭스트롬의 약혼자다.
이렇듯 가까운 두 사람의 호흡은 이번 도전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로 편안한 관계인 데다 서로에게 마음이 열려 있는 게 이번 대회에서 아주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버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두각을 빠르게 드러내고 있다. 그가 이번 주 티뷰론 잔디를 밟는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라는 데 반박하긴 쉽지 않다.
아버그는 최근 라이더컵에서 조별 경기 경험을 쌓았다. 라이더컵은 골프계에서 가장 압박이 심한 대회 중 하나다. 그런 라이더컵에서도 아버그는 훌륭하게 제 몫을 소화했다.
그랜트 손톤은 라이더컵과 비교하면 아버그에게 가벼운 산책처럼 여겨질 것이다. 삭스트롬 역시 큰 대회 경험이 많다. 솔하임컵에 올해를 포함해 세 번 출전했다. 솔하임컵 전 몸풀기 무대에선 보기 프리 라운드를 만들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서른한 살이 된 삭스트롬은 점차 안정적인 기량을 갖춰나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삭스트롬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들고 있는 유일한 LPGA 투어 타이틀이 플로리다에서 거둔 것이다.
삭스트롬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티뷰론 코스와의 궁합을 선보이기도 했다. 티뷰론에서 열린 지난 4차례의 대회에서 13-22-13-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시기 오버파를 기록한 라운드는 한 번도 없었다. 16번의 라운드에서 늘 이븐파 또는 언더파를 적어냈다. 이번 주에도 별다른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삭스트롬이 티뷰론 코스에서 재차 깔끔한 경기를 펼친다면 아버그의 기량에도 더욱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토니 피나우 & 넬리 코다
포맷이 달라지면서 상대적 약체인 팀들은 QBE 슛아웃 때보다 더 눈길을 못 끄는 상황이다. 이번 주 무대에선 숨을 곳이 없다. 특히 대회 이틀 차인 토요일엔 실수가 있어선 안 된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엔 두 명의 선수가 모두 기량을 펼쳐야 한다.
이번 주엔 최저 배당률을 달리는 두 팀이 마지막까지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피나우와 코다는 아버그와 삭스트롬에게 대항할 수 있는 팀이다. 이 두 팀 중 어느 쪽도 우세하지 않는다면 충격적일 듯하다.
피나우는 QBE 슛아웃에 자주 출전했다. 티뷰론 코스를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렉시 톰슨과 팀 플레이를 해 본 경험도 있다.
피나우와 톰슨은 2017년엔 4위, 2018년엔 7위를 차지했다. 2019년 QBE 슛아웃 당시 톰슨은 션 오헤어와 손을 잡았는데, 당시 최하위 순위로 마감하며 피나우를 더 돋보이게 했다.
피나우는 그랜트 손톤의 앰버서더인 코다와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부담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코다는 지난해 QBE 슛아웃에서 데니 매카시와 한 조를 이뤄 5위로 마쳤다. 코다의 티뷰론 코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전적은 8-2-3-19-5-10-8위다.
코다는 역사상 최고의 여성 선수 중 하나다. 피나우는 지난주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4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하늘이 맺어준 팀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