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9일 오후 8시 15분 미국 매세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된 대회로 LPGA 투어에선 이례적인 규모인 380만 달러(약 50억 7,400만 원) 상금이 걸렸다. 다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막 끝난 상태인 만큼 세계 랭킹 1~4위 선수들은 모두 불참한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건 한국 선수 양희영(5위)이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고진영(6위)이 뒤를 잇고 있다.
최저 배당률을 선보이고 있는 건 아타야 티티쿨(태국)이다. 티티쿨은 지난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주 AIG 여자오픈에선 공동 17위로 선방했다.
그러나 티티쿨은 에비앙 챔피언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선 고군분투한 데다 올여름 들어 LPGA 투어 일반 대회에는 많이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엔 조금 더 과감한 선택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알렉사 파노
미국 선수 파노는 얼마 전 막 스무 살이 됐다. 이번 코스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웨스트버러에서 나고 자랐다. 익숙한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도 있겠지만, 파노의 최근 기량은 새로운 우승을 점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파노는 지난해 루키로 LPGA 투어에 입성했는데, 그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시즌 컷 탈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14위로 마감했고, 지난주 AIG 여자오픈에선 공동 10위에 오르며 물오른 샷감을 이어갔다. 지난 1월 그에게 준우승을 선사한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의 기량이 다시 돌아왔음을 예상할 수 있는 성적이다.
파노는 솔하임컵 미국팀 합류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현지 시각 지난 27일 발표된 명단에서 그는 미국팀 주장 스테이시 루이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펼칠 동기도 충분하다.
파노는 배당률 111을 선보이며 골프 팬들의 관심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번 주엔 파격적인 선택지인 파노에게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선택지
시유 린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3관왕인 시유 린(중국)은 유독 LPGA 투어에선 우승컵과 연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다.
그는 지난 7월 다나오픈에선 공동 5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선 공동 4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가능성을 입증했다.
매사추세츠주는 그의 두 번째 집이기도 하다. 그는 보스턴에 거처를 마련해 두고 자주 오가며 훈련했다. 시유 린이 풀타임 선수 생활 은퇴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피날레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시즌 막바지 그 어느 때보다 애를 쓸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익숙한 무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LPGA 첫 승리를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