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 5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막이 오른다. PGA 투어 대회 대부분이 현지시간 목요일 시작하지만, 이번 주 대회는 오는 일요일 열리는 미국 풋볼 일정과 결승 라운드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수요일 출발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최저 배당률을 달리는 건 캘리포니아 출신 선수들이다. 패트릭 캔틀레이는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76타를 적어내며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그의 ‘절친’인 잰더 슈펠레가 차라리 나은 옵션으로 보인다. 그러나 슈펠레도 고향인 샌디에이고에서 여러 차례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그는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네 차례 컷 탈락하기도 했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맥스 호마
또 다른 캘리포니아 출신 선수이자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호마는 이번 주 또 한 번 우승컵을 거머쥘 만하다. 그는 이미 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주 샌디에이고에서 그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늘 좋은 경기를 펼친다. 그의 PGA 투어 우승컵 6개 중 4개가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 이 지역의 퍼팅 무대에서 특히 안정적인 폼을 선보이는 호마다. 지난해 파머스에서 우승한 이래 그는 한층 더 ‘올라운더’로 성장했다.
호마는 라이더컵에서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원정 경기에서 팀에 승점 3.5점을 안겼다. 지난해 11월엔 남아공에서 열린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재차 평정심을 자랑했다.
잘 재단된 기량을 선보이는 호마는 지난 9차례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4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올해 들어선 더 센트리에만 출전했는데, 하와이 무대에선 14위를 기록했다. 파73 코스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호마는 캘리포니아에서 치른 지난 5차례의 PGA 투어 대회에서 10-1-1-2-7위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파머스에선 9위에 오르며 코스 적합성을 이미 입증했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콜린 모리카와
호마와 모리카와는 이른바 ‘캘리포니아 출신들의 대결’에서 캔틀레이와 셰플러를 앞지를 만하다. 모리카와는 지난 두 차례의 파머스 출전에서 각각 2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토리 파인스 사우스 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에선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리카와의 캘리포니아 무대 전적은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그가 2020년 US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곳도 캘리포니아다. 세계 랭킹 2위 출신인 모리카와는 지난 몇 달에 걸쳐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해 스물여섯 살, 로스엔젤레스 출신인 모리카와는 지난해 7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플레이오프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8월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선 7위, 이달 초 더 센트리에선 5위를 기록했다.
모리카와는 더 센트리에서 여러 생각을 했을 듯하다. 하와이와 연이 있는 데다 지난해 7월 하와이를 집어삼켰던 산불은 모리카와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당시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하와이에 대한 그의 마음을 보여주려 했다. 자선단체를 위한 모금 활동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그러나 더 센트리에선 너무 간절했던 탓인지 퍼트가 여러 차례 엇나갔고, 1위와 4타 차로 마감했다.
이번 주 토리 파인스에선 한층 편안해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그의 환상적인 아이언 플레이는 토리 파인스의 좁은 그린에선 매우 좋은 스킬이다.
또 다른 선택지들
셉 스트라카
스트라카의 자신감은 지난 8개월 사이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었다. US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7위 기록을 포함해 좋은 성적들이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존 디어 클래식에선 우승했고, 라이더컵에선 데뷔전을 치르자마자 우승을 맛봤다. 스트라카는 유럽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이탈리아 마르코 시모네에서 첫날 4-0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선 스코티 셰플러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더 센트리에선 12위로 마쳤다. 스트라카는 지난해 5월 서른 살이 됐고, 연말엔 첫 아이가 태어나며 새로운 동력이 됐다.
스트라카는 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했다. 첫 우승은 혼다 클래식의 거친 코스에서 거뒀는데, 이는 그가 토리 파인스 사우스 코스를 다루기 위한 볼 스트라이킹 스킬을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전적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스트라카는 지난 2019년 파머스 데뷔전에선 13위를 기록했다.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445위였다. 마지막으로 파머스에 출전했을 때는 16위로 마감했다.
루크 리스트
리스트는 관심의 중심에 있진 않지만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는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엔 샌더슨 팜스에서 우승하며 두 번째 타이틀을 거뒀다.
올해 서른아홉 살인 그는 ‘그린 적중률 머신’으로도 불린다. 최근 들어 퍼팅도 안정됐고, 지난 8개 대회에서 6차례 톱25에 들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전적도 좋다. 2018년 파머스에선 12위, 2021년엔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