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5일 오후 2시 40분 크랑 몬타나 크랑쉬르 시에르 골프 클럽(파70)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의 막이 오른다.
이번 주 매튜 피츠패트릭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남긴 아쉬운 마음을 털어버리기 위해 유러피언 마스터스 해트트릭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크랑쉬르 시에르 코스에서 정상에 섰다.
다만 피츠패트릭은 지난 US 오픈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림픽에선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3라운드를 81타로 마무리한 뒤 기권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선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50명 중 공동 28위로 마감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맷 월리스
월리스는 지난주 벨프리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복귀해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올해 서른네 살, 런던 출신인 그는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만한 선수다.
월리스는 브리티시 마스터스 당시 1라운드에서 76타를 쳐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사흘 내내 68타를 적어내며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라이더컵 유럽팀 합류를 노리고 있는 그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그는 크랑쉬르 시에르 전적도 좋은데, 지난 2022년엔 이곳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마지막 날 65타를 쳐내며 24위로 마감했다. 코스와의 궁합은 이미 입증된 셈이다.
월리스는 지난 2016년 알프스 투어에서만 6번 우승했다. 이 중 4차례는 스위스에서 이뤄냈다. 그런가 하면 월리스는 산악지대 코스에서의 플레이를 즐긴다. 최근 몇 주 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왔다. 3M 오픈에선 24위, 윈덤 챔피언십에선 28위에 올랐다. 월리스가 DP 월드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베른트 비스베르거
오스트리아의 에이스인 베른트 비스베르거는 알프스에서 매우 편안한 플레이를 펼친다. 이번 주 기회를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고향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대회 라이오니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스위스와 국경을 맞댄 나라들에서 우승한 것도 세 차례다.
비스베르거는 지난 2012년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선 6위로 마감했다. 당시 대회도 크랑쉬르 시에르에서 열렸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코스 경험치를 쌓아 왔는데, 지난 2021년엔 준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크랑쉬르 시에르 잔디를 밟는다.
올해 서른여덟 살인 비스베르거는 LIV 골프에서 뛰다 DP 월드투어로 복귀했다. 6월 유러피언 오픈에선 준우승, KLM 오픈에선 7위, 지난달 중순 체코 마스터스에선 6위로 마쳤다.
또 다른 선택지들
히사츠네 료
히사츠네는 거침없이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그는 다음 주 스물두 살이 된다. 생일 케이크와 트로피를 나란히 받게 될지 주목된다.
히사츠네는 지난 2020년 프로로 전향했다. 이듬해 재팬 챌린지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했고, 상금왕에도 올랐다. 지난 2022년 DP 월드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7위를 차지하며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9월엔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DP 월드투어 올해의 루키 타이틀도 획득했다. 그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통해 PGA 투어 시드도 따냈다.
히사츠네는 PGA 투어 첫 시즌을 치르며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냈다. 메이저 대회인 US PGA 챔피언십에서 18위에 오르는 등 총 다섯 차례 톱20 진입을 달성했고, 페덱스컵에선 84위로 마감했다. 한 달 전 윈덤 챔피언십에선 3위에 오르며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코스에서의 능력치를 입증했다. 지난해 크랑쉬르 시에르 데뷔전에선 9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알렉스 피츠패트릭
알렉스 피츠패트릭 역시 이번 주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형인 매튜 피츠패트릭의 도움을 받아 코스 전략을 짤 수도 있다. 알렉스는 지난달 체코 마스터스에서 6위, 지난주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12위에 올랐다. 현재 형보다 약간 더 샷감이 좋은 듯하다.
지난주 벨프리 코스에서 마지막 날 알렉스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그런 그에게 크랑쉬르 시에르 코스는 매우 적절한 과제다. 알렉스의 강력한 어프로치 플레이와 치핑 스킬은 그린이 좁은 레이아웃에서 매우 소중한 자산이다. 요크셔 출신인 그는 지난해 유러피언 마스터스 데뷔전에선 5위로 마쳤다.
다리우스 판 드리엘
마지막 옵션으로는 판 드리엘을 추천한다. 그는 지난 2월 케냐 오픈에서 DP 월드투어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구사하는 네덜란드 선수 판 드리엘은 케냐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고, 이번 주 또 한 차례 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체코 마스터스에선 10위로 마감했다. 당시 무대는 판 드리엘의 기량엔 조금 덜 적합했다. 이번 주 까다로운 코스가 되레 그에겐 더 맞는다. 그는 알프스 지역에서의 경험치도 좋다. 지난 2015년 알프스 투어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해엔 공로 훈장도 수상했다.
판 드리엘은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에서 챌린지 투어 첫승을 거뒀다. 2019년엔 스위스에서 열린 롤렉스 트로피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크랑쉬르 시에르에선 두 번째로 유러피언 마스터스에 출전했는데, 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대회에선 부진에 시달리며 1타 차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그때보다 세계 랭킹을 190위 더 끌어올린 상태로 다시 스위스 잔디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