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미리보기 - 2024년 10월 3일

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톰 매키빈
-토비욘 올레센
-그랜트 포레스트
-요아킴 라게르그렌
-존 패리

한국 시각 3일 오후 5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존 람은 던힐 링크스로 직행했다. 라이더컵에 선발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낮은 배당률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인 옵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람은 스페인에서 앙헬 히달고와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람은 LIV 골프로 이적한 탓에 DP 월드투어에 출전하기 위해선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스패니시 오픈에선 물론 이번 대회, 그리고 곧 치러질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도 같은 상황이다. 스패니시 오픈 전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최근 그의 아내는 출산을 했다. 람의 멘탈이 여러모로 산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던힐 링크스 경험이 풍부한 로리 맥길로이에게 기대가 쏠리는 건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세인트 앤드류스 코스와 늘 궁합이 좋았고, 지난달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아이리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람에 비하면 맥길로이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따로 있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톰 매키빈

떠오르는 샛별 매키빈은 던힐 링크스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올 한 해 꾸준히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 왔다. 총 13개 대회에서 톱25를 기록했다. 8차례는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매키빈은 DP 월드투어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그는 지난 6월 말 이탈리안 오픈에서 플레이오프전 끝에 졌다. 올해 스물한 살인 매키빈이 두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따내는 건 시간문제일 듯하다. 매키빈이 지난 2개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 역시 이번 주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

그는 앞서 아이리시 오픈에서 30위로 마감했는데, 당시 고향 근처에서 경기를 치르던 매키빈에게 쏠렸던 기대와 압박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었다. 그는 맥길로이와 한 조로 묶여 티오프하기도 했다. 이어 웬트워스에서 열린 BMW PGA에선 10위로 마쳤다. 주말 사이엔 68-66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톰 매키빈톰 매키빈Luke Walker

이미 완성형 볼 스트라이커인 매키빈은 이번 주 재차 기량을 뽐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여러 차례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한 경험도 있다. 지난해 던힐 링크스 데뷔전에선 14위로 마쳤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토비욘 올레센

덴마크 출신인 올레센은 지난 2015년 던힐 링크스에서 우승했다. 이번 주 그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은 2012년 시실리안 오픈에서 탄생했다. 그는 늘 링크스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올레센의 기량은 낮은 타수가 속출하는 대회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깔끔한 퍼팅 스킬 덕분이다. 이번 주 날씨 예보 역시 올레센의 기량을 돋보이게 할 전망이다. 버디 행진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선더베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우승을 위한 스킬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토비욘 올레센토비욘 올레센David Cannon

올레센은 DP 월드투어에서 8차례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1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무려 6타 차로 정상에 섰다. 이후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는데, 텍사스 오픈에선 14위, 머틀 비치 클래식에선 16위에 오르며 활약을 이어 왔다.

올레센은 지난달 아이리시 오픈에서 12위로 마감하며 링크스 코스와의 궁합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웬트워스에선 컷 탈락했지만 코스 경험치가 전무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가 지난 2012년 준우승으로 마감했던 이번 대회가 올레센에겐 훨씬 적절하다.

또 다른 선택지들

그랜트 포레스트

포레스트는 지난달 아이리시 오픈에서 마지막 날 66타를 적어내며 5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링크스 코스에서 한층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그는 늘 링크스 코스와의 궁합이 좋았다. 2012년 스코티시 아마추어에서 우승했고, 2014년엔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엔 카누스티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 앤드루스와 카누스티에서 그가 보여준 안정적인 플레이는 분명히 좋은 신호다.

포레스트는 2022년 던힐 링크스에서 10위로 마감했고, 지난해에도 10위로 마쳤다. 그가 처음으로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회는 지난 2012년 히어로 오픈으로, 당시 대회는 페어몬트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렸다. 2022년엔 또 다른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카주 클래식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포레스트는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64타를 적어내며 당일 기준 18홀 최저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엔 한층 더 커진 자신감을 안고 티오프한다.

요아킴 라게르그렌

챌린지 투어에서 눈길을 끌어 온 선수다. 라게르그렌은 특히 눈에 띄는 던힐 전적을 갖고 있다. 2015년 데뷔전에선 4위, 2016년에도 5위, 2017년엔 12위, 2019년엔 3위로 마쳤다. 지난 2021년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웨덴 출신인 라게르그렌은 이후 2승을 올린 뒤 이번 대회에 나선다.

요아킴 라게르그렌요아킴 라게르그렌David Cannon

라게르그렌은 지난 8월 초 아이리시 오픈에서 우승했고, 같은 달 말 챌린지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게르그렌은 챌린지 투어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서른두 살인 그는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 역시 해안가에서 치러진 2018년 시실리안 오픈에서 탄생했다.

존 패리

챌린지 투어 랭킹 최상위를 달리고 있는 패리 역시 좋은 옵션이다. 그는 이번 시즌 3승을 거두기도 했다. 요크셔 출신인 패리는 8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37세지만 기량엔 분명히 물이 올랐다.

패리는 지난 2010년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했는데, 그해 던힐에선 3위로 마쳤다. 패리는 지난주 마드리드에선 24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