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여섯 번째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에 도전한다.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맥길로이는 일찌감치 매우 낮은 배당률을 선점한 상태다.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여섯 차례 유럽 투어의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고, 콜린 몽고메리는 8차례 공로훈장을 수상하며 후배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서른다섯 살 맥길로이는 이들의 기록에 필적하려 하고 있다.
맥길로이의 질주를 막을 만한 선수 중에선 트리스톤 로렌스(남아공)가 눈에 띈다. 로렌스는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을 놓고 맥길로이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그러나 그는 그 타이틀을 따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반면 맥길로이는 11위 이상만 기록하면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 중 유일하게 코스 우승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어스 코스에서 2번 우승, 8번 톱5 진입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22위에 올랐지만 당시엔 새 드라이버에 적응하던 중이었다. 그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네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여러모로 전적이 좋지만, 최근의 맥길로이는 어쩐지 불안한 면이 있다. 던힐 링크스 이후 스윙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있고, 이게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주 낮은 배당률이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스윙을 바꾸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난주 아부다비에서 보여준 초반 스윙 폼은 나쁘지 않았지만, 변화구를 시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를 거는 건 늘 자제하는 게 좋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맷 월리스
월리스는 지난주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3위로 마치며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환상적인 티-투-그린 플레이를 선보이는 그는 이번 주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컵을 노린다.
월리스는 지난주 야스 링크스에서 첫 사흘에 걸쳐선 퍼트가 말을 잘 듣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기량이 올라왔고, 이글 2개에 버디 5개, 파 11개를 적어내며 63타를 몰아쳤다. 런던 출신인 월리스는 지난 9월 크랑쉬르 시에르에서 열린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라이더컵 데뷔도 곧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어스 코스는 월리스가 기량을 뽐내기에 제격인 코스다. 그는 지난해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셋째 날 60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당시 후반에선 매 홀마다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최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월리스는 지난 2018년 어스 코스 데뷔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어스 코스 전적은 2-28-29-2위다. 이 밖에도 그는 두바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톱2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이번 주 6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월리스는 서른네 살을 맞이하며 한층 더 성숙해졌다. 장애물을 극복하는 스킬도 생겼다.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우승하며 두 개 투어의 시드를 모두 확보했다. 이번 주 맹공을 펼치는 모습을 기대할 만할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라스무스 호이고르
덴마크 선수 호이고르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샷감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PGA 투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위치까지 레이스 투 두 바이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첫날 74타로 출발했고, 마지막 홀에서 어프로치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1타 차로 PGA 투어 시드를 놓쳤다.
호이고르는 이번 시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기량을 이어 왔다. 중동에서 열린 5개 대회에선 연속으로 11-11-2-8-6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데저트 코스에서의 안정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KLM 오픈에선 4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3위, 지난 9월 아이리시 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재차 4위에 올랐다.
PGA 투어 시드를 이미 확보한 호이고르는 자신과 잘 맞는 코스에서 이번 주 긍정적인 기분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의 어스 코스 전적은 7-11위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해 동생 니콜라이 호이고르가 어스 코스에서 우승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2년 연속 호이고르 형제가 이곳에서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