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22일 오후 2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대니시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메이드 인 덴마크’로 불렸던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으는 건 역시 홈 선수들로, '호이가드 형제' 니콜라이와 라스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쇼트게임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잦지만, 그때마다 장타가 이들을 구했다. 다만 니콜라이는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제외하면 몇 달간 부진했고, 라스무스는 지난 디 오픈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루브커 골프클럽의 까다로운 그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토비욘 올레센
‘선더베어’ 토비욘 올레센은 이번 코스 경험치도 풍부한 데다 늘 좋은 그린 플레이를 펼쳤다. 환상적으로 안정적인 퍼트를 구사하는 올레센은 쇼트게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있게 임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간만에 고국 덴마크에서 티오프할 생각에 설레고 있을 듯하다. 그는 지난 2014년 메이드 인 덴마크 첫 대회에서 7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이 대회에서 4차례 톱25 진입을 달성했다. 올해는 코스가 변경됐지만 여전히 올레센의 손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안정적인 쇼트게임은 이번 주 올레센에게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날씨 역시 올레센을 도울 듯한데, 첫 사흘에 걸쳐 바람이 많이 불 예정이다. 올레센은 늘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그가 첫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곳도 시실리의 해안이었다. 그런가 하면 퍼스와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도 각각 정상에 섰다.
올레센은 DP 월드투어 타이틀 8개를 들고 있다. 올해 서른네 살인 올레센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1월 라스 알 카이마에서 거둔 것인데, 올레센은 그 이후로도 루브커 코스에서 대성할 만한 기량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두바이에 머무는 올레센은 지난 2010년 스웨덴에서 열린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4월 텍사스 오픈에선 14위, 5월 머틀 비치 클래식에선 마지막 날 61타를 쳐내며 16위에 올랐다. 최근 올림픽에선 14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의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올레센의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샘 베어스토우
DP 월드투어 루키 베어스토우는 꽤 순항 중이다. 그는 막 스물여섯 살이 됐는데, 상당히 훌륭한 아마추어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차곡차곡 기량을 쌓아가고 있다. 베어스토우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9월 프로로 전향한 뒤엔 챌린지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그는 챌린지 투어에서 8차례 톱20을 달성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선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왼손잡이인 베어스토우는 DP 월드투어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이미 10차례 톱25에 진입했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최한 ISCO 챔피언십에선 6위에 올랐고, 지난주 체코마스터스에선 마지막 날 67타를 몰아치며 12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날씨 역시 베어스토우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비드 호시와 맷 월러스 등에 이어 베어스토우가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영국인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다른 선택지들
데이비드 미켈루치
호주 투어 4승을 자랑하는 미켈루치 역시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 중 3승이 지난해 나왔고, 덕분에 미켈루치는 DP 월드투어 시드를 얻었다. 이후엔 바레인에서 16위, 싱가포르에서 7위, 이탈리안 오픈에서 10위, 지난달 BMW 인터내셔널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그 이후로는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미국에서 열린 ISCO 챔피언십에선 1타 차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고, 지난주 프라하에선 2라운드에서 71타를 적어내며 재차 컷 탈락을 맛봤다. 이번 루브커 코스와 궁합이 더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
미켈루치는 수준 높은 쇼트게임을 구사하는 선수다. 이번 코스의 까다로운 그린을 잘 공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그는 호주 선수들이 늘 그렇듯 바람 속에서도 공을 잘 콘트롤한다. 지난해 던힐 링크스에서 14위에 오른 게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메이드 인 덴마크에선 17위를 기록했다. 그 직전 대회에서 3번 연속 컷 탈락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였다.
라스무스 니어가드 피터슨
이제 막 스물다섯 살이 된 니어가드 피터슨도 이번 대회의 기대주 중 하나다. 오클라호마 주립대 출신으로 대학부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여름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BMW 인터내셔널에선 7위에 오르며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이후 ISPS 한다에선 12위로 마감했다.
니어가드 피터슨은 챌린지 투어에 주기적으로 등장했다. 던힐 링크스에선 22위에 올랐고, 올해 들어선 기량이 더 발전하고 있다. 3월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한 이후 4윌엔 스페인에서 재차 준우승을 차지했고, 5월 말 대니시 챌린지에선 6위로 마쳤다. 니어가드 피터슨은 다음 시즌 DP 월드투어 시드를 확보한 상태다. 우승컵을 들고 루키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