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오는 15일 오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의 막이 오른다.
체코 마스터스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새로운 코스 PGA 내셔널 OAKS 프라하에서 열린다. 전설적인 킹스반스 코스를 디자인한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코스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남은 DP 월드투어 대회는 13개다.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다. 남은 기간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끌어 올리려는 선수들의 노력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톰 매키빈
이번 코스에선 상당한 수준의 볼 스트라이킹 스킬이 필요하다. 북아일랜드 선수 톰 매키빈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대다. 매키빈은 그간 티-투-그린 플레이 스킬을 안정적으로 끌어 올려 왔다.
올해 스물한 살인 매키빈은 시원한 장타를 구사하는 가운데서도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구사한다. 흔들림 없는 스윙은 그를 여러 차례 DP 월드투어 리더보드 상단에 올려놨다. 매키빈은 지난 15개 대회에서 11차례 톱25 진입을 달성했다.
매키빈이 25위 밖으로 벗어났던 대회들은 잊어도 될 듯하다.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일인데, 당시 그는 편도선염으로 컨디션 저하를 겪고 있었다. US 오픈 데뷔전에선 마지막 날 스코티 셰플러와 한 조로 묶여 티오프했고, 공동 41위로 마감했다. 스코티시 오픈에선 몇 차례 단거리 퍼트를 놓치며 이틀간 69-69타를 적어냈고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최근 디 오픈 데뷔전에선 66위로 마무리했다.
디 오픈의 무대였던 로열 트룬은 매키빈에겐 신나는 무대였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환경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매키빈은 로리 맥길로이, 대런 클라크 등과 연습 라운드를 돌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매키빈이 펼친 활약을 무시하긴 어렵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의 떠오르는 샛별 매키빈은 디 오픈 이후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번 주 시원한 드라이버샷을 선보이며 두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있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베른트 비스베르거
매키빈과 더불어 안정적인 볼 스트라이킹 스탯을 유지 중인 선수다. 매키빈과 비스베르거 모두 이번 주 프라하의 페어웨이에서 높은 정확도를 선보일 수 있을 듯하다. 비스베르거는 DP 월드투어로 돌아온 이후 별다른 무리 없이 연착륙했다. LIV 골프에서의 기억은 뒤로 한 채 아홉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비스베르거는 매키빈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여러 차례 톱25 진입을 달성했다. 지난 6월 유러피언 오픈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KLM 오픈에선 7위, BMW 인터내셔널에선 16위에 올랐다.
그는 LIV 골프에 참전했다는 이유로 PGA 투어 출전 금지를 당한 탓에 ISCO 챔피언십과 배라쿠다 챔피언십 같은 대회들을 놓쳤고, 대회 출전에 상당히 목말라 있는 상태다.
지난 한 달간 숨을 고른 베스베르거는 에너지를 가득 충전했다. 이번 주 고국과 가까운 땅에 일찌감치 도착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을 베스베르거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또 다른 선택지들
다니엘 브라운
디 오픈에서 브라운이 보여줬던 자신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선전을 거쳐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던 그는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고, 로열 트룬 코스에서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다 최종 10위로 마감했다.
환상적인 메이저 데뷔전을 치른 브라운은 당시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여줬다. 압박이 심한 환경에서 차분함을 유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라운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거의 1년 전이다. 여름에 유독 기량이 오르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8년 그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무대가 프라하 골프 챌린지이기도 했다. 이 대회 역시 그해 7월 치러졌다. 지난해 8월 열린 체코 마스터스에선 14위로 마감했다.
루카스 네메시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오스트리아 출신 선수다.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구사하는 네메시스는 최근 들어 부쩍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BMW 인터내셔널에선 27위를 기록했고, ISCO 챔피언십에선 45위, 배라쿠다 챔피언십에선 13위로 마쳤다.
네메시스는 알프스 투어에서 세 차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한 기량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마티아스 슈왑
아마추어계에서 대활약을 펼친 슈왑은 DP 월드투어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이를 포함해 톱5에 오른 것도 7차례다. 이 기록 중 하나가 지난 2019년 체코 마스터스에서 거둔 것이다.
지난 5월 차이나 오픈에서 8위, 6월 이탈리안 오픈에서 10위를 기록한 슈왑은 미국 땅에서 간발의 차로 여러 번 컷 탈락한 뒤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 이번 주 위협적인 선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