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오는 29일 오후 3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잉글랜드 선수 티럴 해턴이다. 그는 LIV 골프에서 DP 월드투어로 막 복귀했다. 해턴은 지난 1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31위로 마감한 뒤 DP 월드투어의 비메이저 대회들엔 아예 나서지 않았다. 이번 주 벨프리 코스 데뷔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는 한 달 전 LIV UK에서 퍼트 미스로 존 람(스페인)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가장 최근 치른 LIV 그린브리에에선 54명 중 25위로 마감했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트리스톤 로렌스
남아공 선수 로렌스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두 번째로 높다. 로렌스를 앞질러 있는 건 해턴뿐이다. 그럼에도 로렌스에게 쏠리는 기대는 의외로 낮은 듯하다.
로렌스는 스물일곱 살 나이에 DP 월드투어 4승의 주인공이 됐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고,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많은 관심을 끌었다. 로렌스가 마지막으로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여름 BMW 인터내셔널에서였다.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선 지난주 막 우승컵을 추가한 상태다.
로렌스는 현지 시각 지난주 일요일 고향에서 열린 선벳 챌린지에서 정상에 섰다. 72홀 대회였는데, 한동안 잔디를 밟지 않다가 오랜만에 몸을 푼 경기였다. 그는 1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최종 5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남은 DP 월드투어 대회를 돌기 위해 필요한 자신감을 충분히 충전한 셈이다. 로렌스는 현재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통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풀시드 10장 중 1장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6위로 출전한다. 한 달 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특히 좋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로얄 트룬 코스에서 주말 새 로렌스보다 타수를 많이 줄인 선수는 없었다. 로렌스는 디 오픈에서 최종 4위에 올랐다. 올해 DP 월드투어에선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벳 챌린지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로렌스는 이번 주 벨프리에서도 실력을 뽐낼 수 있을 듯하다. 그런가 하면 로렌스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둬 왔고, 벨프리 전적 또한 36-39위로 안정적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맷 월리스
DP 월드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는 월리스 역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DP 월드투어에서 입지를 넓히기 전 알프스 투어에서 6차례 우승했다. 지난해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월리스는 지난해 12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당시 셋째 날 60타를 몰아치며 2위로 마감했다. 당시 3라운드 후반 9홀에서 전부 버디를 낚았다. 잉글랜드 출신인 월리스는 늘 영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 선방하기도 했다.
월리스는 굵직굵직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서 US PGA 챔피언십에선 3위, 바이런 넬슨에선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거의 우승할 뻔했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는 앞서 디 오픈에서 공동 41위, 3M 오픈에서 24위, 윈덤 챔피언십에선 28위에 올랐다. 벨프리 코스 전적은 19위다.
또 다른 선택지들
프레데릭 라크루아
이번 주엔 라크루아의 2연패도 기대해 볼 법하다. 올해 스물아홉 살, 프랑스 출신인 그는 벨프리 코스에 상당히 적합한 선수다. 이 코스에선 비거리가 길고 샷 정확도가 높은 게 우승으로 가는 핵심 열쇠다. 라크루아는 늘 훌륭한 티-투-그린 플레이를 선보여 왔다. 퍼팅이 다소 약점으로 꼽히긴 했지만, 최근 덴마크 무대에선 매우 안정적인 그린 플레이를 펼쳤다.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막 획득한 상황에서 라크루아가 계속해서 기량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알프스 투어에서만 세 번 우승했다. 올해 챌린지 투어에서 DP 월드투어로 올라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한동안 고군분투하기도 했지만 지난 몇 주 새 확실히 샷감이 좋아졌다. BMW 인터내셔널에선 20위로 마감했고, 체코 마스터스에선 3위, 지난주 대니시 골프 챔피언십에선 우승했다.
라크루아는 지난 2022년 벨프리 데뷔전을 치를 당시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벨프리에선 21위로 마감했고,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선 벨프리보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난해에도 앞서 치른 대회에서 컷 탈락한 상태로 세계 랭킹 364위 타이틀을 달고 벨프리 잔디를 밟았지만 34위로 선방했다. 이번 주 그는 세계 랭킹 135위로 다시 벨프리 코스를 찾는다. 경기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리처드 맨셀
잉글랜드 선수 맨셀은 벨프리 코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코스와의 궁합도 좋다. 그는 지난 2021년 이곳에서 열린 챌린지 투어 대회에서 12위로 마감했다. 이후 2022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8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선 라크루아와 동률을 만들었다.
맨셀은 지난해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28위로 마감했다. DP 월드투어에서 4차례 톱3를 기록한 만큼 이번 주엔 스물아홉 살 나이로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스 최저타 기록인 61타를 적어내며 10위로 마감한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주 덴마크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주엔 우승 가능성을 넘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