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 시각 19일 오후 3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의 올해 세 번째 롤렉스 시리즈 토너먼트다. 세계 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역시 맥길로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서 막판에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에게 역전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지난 6월 US 오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의 무대인 영국 잉글랜드 서리 웬트워스 클럽에서 10년 전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엔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이번 주 최저 배당률을 선점하기엔 다소 불안정해 보인다.
라이더컵 출전을 앞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역시 골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코스 전적이 영 탐탁치 않다. 그는 이 코스에서 12차례 대회를 치렀는데, 이 중 톱10에 진입한 건 단 두 번이다. 로리와 아담 스콧 등도 배당률이 과하게 낮게 책정된 감이 없지 않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마테오 마나세로
마나세로는 한때 유럽 골프계에서 가장 ‘핫’한 선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2009년 16살로 디 오픈에서 13위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카스텔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DP 월드투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그런가 하면 웬트워스 클럽은 그가 지난 2013년 플레이오프전 끝에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따낸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별다른 낭보가 없었다. 마나세로는 알프스 투어와 챌린지 투어로 밀려나 여러 대회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마나세로는 최근 들어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남아공에서 열린 존슨 워크웨어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00위 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어 인디안 오픈에선 5위, KLM 오픈에선 7위, 이탈리아 오픈에선 10위,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선 3위로 마감했다.
마나세로는 매우 안정적인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티-투-그린 이득타수 랭킹에선 15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어프로치샷으로 얻은 이득타수는 5위다. 이번 주 웬트워스 코스를 제패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우승을 거뒀던 무대로 다시 돌아오는 마나세로가 화려한 부활 신고식을 치르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조던 스미스
지난 15차례의 PGA 챔피언십에선 7차례 영국인이 우승했다. 그 중 가장 최근의 영국 출신 우승자는 조던 스미스였다. 올해 서른한 살인 그는 마나세로보다 한 계단 높은 세계 랭킹 100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선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72홀을 훌륭하게 마무리했고, 최종 공동 7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선 12위로 올랐는데, 3라운드에서 77타를 적어낸 게 우승을 저지했다. 스미스는 영국 잉글랜드 벨프리에서 열린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도 12위로 마감했다.
스미스는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 전체에서 그린 적중률(GIR)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도 32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13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선택지들
베른트 비스베르거
오스트리아 출신 비스베르거는 올해 초 LIV 골프에서 DP 월드투어로 복귀한 이후 우승컵을 도통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꾸준함은 분명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주 아이리시 오픈에서 애를 먹은 건 잠시 눈감아줘도 될 듯하다. 당시 그는 2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라운드에서 고전하며 최종 63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 그가 지난 15개 대회에서 톱25에 들지 못한 게 4번뿐이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이번 주 퍼트가 조금 더 받쳐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비스베르거는 티-투-그린 스탯에서 5위, 어프로치 스탯에서도 5위를 달리고 있다.
프레데릭 라크루아
프랑스 출신 라크루아는 지난달 말 대니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에 앞서 치른 체코 마스터스에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크루아는 티-투-그린 스탯에서 10위, 어프로치 스탯에서 19위에 올라 있다. 2년 전 이번 무대에선 65위에 그쳤지만 이번 주엔 훨씬 더 높은 순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크루아는 지난해 이맘때 챌린지 투어에 주기적으로 출전했었다. 최근 로열 카운티 다운 코스에선 3라운드에서 78타를 쳐냈음에도 마지막 날 66타를 몰아치며 17위로 마쳤다. 이번 주 기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