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호주 PGA 챔피언십 미리보기 - 2023년 11월 23일

우승 승부 예측
-캐머런 스미스(5)
-데이비드 미첼루치(29)
-톰 매키빈(46)
-엘비스 스마일리(251)
-해리슨 크로우(151)

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이 시작된다. 지난주 두바이에서 한 시즌이 마무리된 이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첫 무대다. 

호주 교포 이민우와 폴란드 선수 아드리안 메롱크가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캐머런 데이비스, 아담 스콧, 루카스 허버트 등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그러나 보다 눈길이 가는 선수는 따로 있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캐머런 스미스

이 시기엔 세계 랭킹 포인트를 쌓일 기회가 거의 없지만 스미스는 여전히 호주 PGA 챔피언십 랭킹 최상위를 달리고 있다. 디 오픈 챔피언인 그는 이번 주 고향에서 홈 베네핏을 누릴 수 있다.

LIV 골프로 이적한 그는 최근 홍콩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 제대로 몸을 풀었다. 퀸즐랜드 브리즈번 출신인 스미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퀸즐랜드의 또 다른 코스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앞서 출전한 호주 PGA 대회에선 3타 차로 우승했다. 스미스는 늘 고향에서 ‘영웅의 금의환향’ 같은 대우를 받는다. 이번 주 명성과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또 다른 기회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캐머런 스미스캐머런 스미스Bradley Kanaris

이번 코스는 페어웨이가 너른데다 날씨도 완벽할 전망인 만큼 곳곳에서 낮은 타수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스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 중 퍼팅이 가장 훌륭한 축에 속한다. LIV 골프에서의 성공에 이어 또다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7월 LIV 런던에서 우승했고, 8월엔 LIV 베드민스터에서 7타 차로 정상에 섰다. 재능으로만 치자면 여전히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엔 꼽힌다.

스미스는 여러모로 안정적인 옵션으로 보인다. 이민우와 메롱크가 15시간 비행을 거쳐 두바이에서 날아오는 사이 스미스는 이미 안정적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메이저 챔피언인 스미스가 경쟁자들을 따돌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데이비드 미첼루치

스미스를 위협할 만한 선수다. 스물일곱 살로 기량이 절정에 달하기도 했다. 미첼루치는 지난 14개월 사이 호주 무대에서만 4번 우승했다. 그 중 3번은 올해 거둔 성과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주 빅토리아 PGA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미첼루치의 최근 성공은 그의 에너지를 크게 앗아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대회 당시 미첼루치는 마지막 2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7타 뒤처져 있었지만 버디를 몰아치며 1타 차로 우승하는 역전극을 선보였다. 

미첼루치는 지난달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14위에 올랐다. 퍼팅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만큼 이번 주 낮은 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미첼루치데이비드 미첼루치Octavio Passos

그는 최근 두 차례의 호주 PGA 대회에서 각각 9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DP 월드투어 출전권에 목을 매야 할 필요도 없다. 그는 이미 자국에서 훈장을 받으며 DP 월드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상태다.

또 다른 선택지들

톰 매키빈

매키빈은 지난 2020년 로열 퀸즐랜드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코스와의 궁합을 자랑했다. 올해 스무 살로 북아일랜드 출신인 매키빈은 지난 6월 DP 월드투어에서 이미 우승한 경험도 있다. 성장세가 빠르다.

그는 지난달 던힐 링크스에서 14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비에 젖은 코스에서 고군분투했음에도 거둔 좋은 성과다. 카타르 마스터스에선 9위, 네드뱅크에선 33위, 지난주 두바이에선 32위를 달성했다.

자국 선배인 로리 맥길로이와 셰인 로리의 뒤를 따라가는 매키빈은 자신감을 장착하고 밝은 미래를 고대하고 있다.

톰 매키빈톰 매키빈Jan Kruger

엘비스 스마일리

이어서 젊지만 강력한 선수들이 또 있다. 스마일리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다 18살 때 프로로 전향했다. 이제 21세가 됐다. 왼손잡이인 그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최근 두 차례의 호주 PGA 대회에서 잇달아 12위를 차지하며 로컬 무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스마일리는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나서 3차례 톱10, 6차례 톱20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로열 퀸즐랜드에서 열린 호주 아마추어 대회에선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코스 디자이너인 마이크 클레이튼이 그의 캐디를 맡았다.

해리슨 크로우

크로우는 화려한 아마추어 커리어를 쌓은 뒤 지난 9월 프로로 데뷔했다. 올해 22세인 그는 지난해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와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과정에서 프로 전향이 조금 미뤄졌다.

크로우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그 이후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3차례 톱3 진입을 달성했다. 이달 초 퀸즐랜드 PGA에선 2위, 홍콩 오픈에선 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