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7일 밤 9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2024시즌 PGA 투어에서 열리는 8개 시그니처 대회 중 4번째다. 69명이 출전해 까다로운 베이힐 클럽 코스에서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엔 세계 랭킹 톱10 선수들 중 존 람을 제외한 전원이 출전한다. 람은 LIV 골프로 이적한 상태다.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는 여전히 시원시원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지만 퍼팅이 다소 아쉽다.
로리 맥길로이는 셰플러에게 퍼터 헤드를 바꿔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셰플로이는 아직 맥길로이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셰플러와 맥길로이 모두 이번 주엔 넘겨도 되는 옵션인 듯하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루드비히 아버그
앞서 시즌 초 열린 하와이 스윙 시리즈에서 스웨덴 출신인 아버그는 예상보다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익숙치 않았던 무대들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아버그는 이번 주 자신이 잘 아는 코스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발돋움한다. 그의 라이벌들에겐 위협적인 소식이 될 듯하다.
아버그는 앞서 웨스트 코스트 무대에서 포아 아누아 잔디 때문에 꽤 애를 먹었다. 토리 파인스 사우스 코스에선 한 홀에서 퍼트만 네 번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9위로 마쳤고, 페블비치 프로암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페블비치 프로암 당시 날씨가 좋아 마지막 라운드가 예정대로 열렸더라면 아버그는 우승할 수도 있는 위치였다. 대회가 중단됐을 때 그는 윈덤 클라크에 1타 차로 뒤진 상황이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최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데뷔전에선 19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는 그가 1년 전 아마추어 신분으로 24위에 올랐던 무대다. 아버그의 PGA 투어 네 번째 출전 대회이기도 했다.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1983위였다.
이번 주 아버그는 세계 랭킹 11위로 베이힐 코스를 다시 찾는다. 정상을 노리고 있다. 유명 캐디 조 스코브론은 한국 선수 김주형과 일하다 아버그의 손을 잡았다. 스코브론과 팬들의 믿음에 아버그가 곧 보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로리다에 자리를 잡은 아버그는 지난 보름간 휴식을 취했다. 그의 볼 스트라이킹 스킬은 PGA 투어 첫승 이후 넉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에게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겨줬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토미 플릿우드
최근 베이힐 코스에서 우승한 챔피언 6명 중 3명이 유럽 선수였다. 이번 주 아버그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만한 선수는 라이더컵 동료인 플릿우드다.
이번 주엔 바람이 꽤 부는 가운데서 까다로운 티-투-그린 과제에 대처해야 할 전망인데, 플릿우드에겐 매우 적합한 숙제다. 그는 플로리다 지역에서 PGA 투어 우승컵에 근접했던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3위에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2019년 베이힐 코스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에서도 3위로 마쳤다.
지난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오른 건 플릿우드가 플로리다의 까다로운 잔디에서 편안히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그는 2018년 혼다에서 4위, 2018년 플레이어스에서 7위, 지난해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플릿우드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타이틀 7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 PGA 투어 우승컵은 없다. 그러나 영광의 순간은 머지않은 듯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에 승점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1월엔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상쾌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최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