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미리보기 - 2023년 12월 7일

우승 승부 예측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15)
-제이든 샤퍼(31)

한국시간 오는 7일 오후 1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이번 주 딘 버미스터(남아공)는 고국에서 해트트릭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앞서 열린 요버그 오픈과 남아공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고, 이제 레오파드 크릭에서 치러지는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노린다.

버미스터는 지난주 남아공 오픈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2라운드 중간에 구토를 하는가 하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1타 차로 간신히 컷 탈락을 면했다. 그러나 주말 들어 컨디션이 좋아졌고, 이틀간 65, 68타를 적어내며 3타 차 우승을 거뒀다.

버미스터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코스가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버미스터는 알프레드 던힐에서 치른 지난 10차례의 대회에서 7번 컷 탈락했다. 지형이 단단하고 속도감 있으며 타이트한 레오파드 크릭 코스보단 지난주 남아공 오픈의 무대인 블레어 애솔이 버미스터에게 더 잘 어울린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버미스터의 기량과 자신감을 고려하면 버미스터가 최저 배당률을 휩쓰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이번 주 그 자리는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가 차지하고 있다. 베주이덴호우트는 레오파드 크릭과 딱 궁합이 맞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코스는 지난 2017년 대대적인 재설계를 거쳤다. 이전엔 찰 슈워젤이 나흘간 24언더파를 만들 정도로 길고 공격적인 드라이버샷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6년 전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잔디에 보다 속도감이 붙었고, 페어웨이의 벙커들이 플레이에 더 영향을 주게 됐다. 전체적으로 전보다 거칠고 단단한 코스가 됐다.

티잉 에어리어부터 그린까지 가는 내내 정확성이 요구된다. 선수들은 쉽지 않은 코스에서 상당한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데, 베주이덴호우트는 여기에 제격이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그는 매우 정밀한 아이언 플레이와 쇼트게임을 구사한다.

지난 2020년엔 알프레드 던힐에서 4타 차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주 레오파드 크릭을 정복할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Atsushi Tomura

그는 지난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6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고향에서의 플레이를 유독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는 남아공에서 열린 지난 10개 대회에서 1-15-1-1-6-5-3-26-9-17위에 올랐다. 평균 8.4위였다.

베주이덴호우트는 앞서 남아공에서 열린 두 개의 대회에서 몸도 적당히 풀었다. 요버그 오픈에선 9위, 남아공 오픈의 코스 데뷔전에선 17위를 기록했다. 특히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각각 버디와 이글을 잡아내며 이번 주 대회를 향한 긍정적인 신호를 쐈다.

그는 지난 2021년 결혼했다. 지난해엔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렀고, 한 달 전엔 아버지가 됐다. 이번 성탄절엔 아들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트로피를 가지고 놀게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제이든 샤퍼

샤퍼는 지난 2020년 알프레드 던힐에서 69-67-67타를 기록하며 우승에 가까워진 경험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 날 75타로 마무리하며 베주이덴호우트에 밀린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샤퍼의 나이는 열아홉 살이었다. 세계 랭킹도 800위 밖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어떤 기회도 잡을 준비가 된 상태다.

제이든 샤퍼제이든 샤퍼Stuart Franklin

샤퍼는 지난주 남아공 오픈 출전을 포함해 여러 대회를 거치며 우승컵을 향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주 코스인 블레어 애솔은 이번 레오파드 크릭만치 샤퍼에게 적합하지 않았다. 버미스터의 강세 역시 샤퍼에겐 큰 압박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샤퍼는 레오파드 크릭에서 최저 배당률 선수를 앞지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요버그 오픈에선 9위, 남아공 오픈에선 5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샤퍼는 프로 전향 당시 남아공 최고의 아마추어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를 새로운 레벨로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