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아부다비 챔피언십 미리보기 - 2024년 11월 7일

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토비욘 올레센(26)
-그랜트 포레스트(126)

한국 시각 오는 7일 오후 2시 17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의 막이 오른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4차례 준우승을 거뒀지만 아직 우승컵은 품에 안지 못했다. 그는 지난 몇 달 새 다른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맥길로이는 US 오픈에서 자잘한 퍼트 실수를 범하며 1타 차로 우승을 놓친 이후 큰 충격에 빠져 있었다. 파리올림픽에서도 근소한 차로 메달을 놓쳤다. 아이리시 오픈에서도 1타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BMW PGA 챔피언십에선 플레이오프에서 빌리 호셸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 정도면 골프의 신이 맥길로이를 괴롭히고 있는 수준이다. 그는 던힐 링크스 이후로는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주 아부다비에서 별다른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여섯 번째 타이틀을 거두는 게 차라리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 다른 강자 티럴 해턴은 야스 링크스 코스와 궁합이 영 맞지 않는다. 그는 18번 홀에 폭탄이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발언까지 한 적이 있다. 던힐 링크스에서 6-7위 전적을 보유하고 있는 건 고무적이지만, 맥길로이와 해턴 모두 이번 주 적합한 옵션은 아닌 듯하다.

두바이에 살고 있는 토미 플릿우드 역시 낮은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는 야스 링크스 코스에서 48-38위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토비욘 올레센

올레센 역시 두바이에 살고 있는 선수 중 하나로, 이번 대회 참석을 위해 긴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시차 적응 없이 상쾌하게 대회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올레센은 데저트 코스와 늘 궁합이 좋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올레센이 가장 최근 우승을 거둔 건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였다. 당시 그는 무려 6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올레센은 이 지역에서 열린 다른 대회들에서도 우승에 가까워졌던 경험이 있었다. 지난 2013년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선 1타 차로 졌고, 카타르 마스터스에선 2위와 3위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3위에 올랐다. 중동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데다 야스 링크스를 설계한 카일 필립스의 다른 링크스 코스에서도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다.

올레센은 지난 2012년 시실리안 오픈에서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당시 대회 역시 필립스가 설계한 베르두라 코스에서 치러졌다. 그는 필립스의 또 다른 작품인 킹스반스에서 열린 지난 2015년 던힐 링크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2022년 아부다비 챔피언십 마지막 날엔 69타로 마무리했는데, 당일 올레센의 스코어를 뛰어넘은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엔 20위로 마쳤다.

토비욘 올레센토비욘 올레센Thananuwat Srirasant

야스 링크스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올레센의 기량은 좋아 보인다. 그는 지난 9월 중순 아이리시 오픈에서 12위로 마쳤고, 이어진 던힐 링크스에서도 12위에 올랐다. 프랑스 오픈에선 2위,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주말 새 강세를 보이며 7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서른네 살인 올레센의 스윙엔 제대로 물이 올랐다. 퍼트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매끄럽다. 

올레센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끌어올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PGA 투어 출전권을 되찾기 위해 이번 주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아홉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그랜트 포레스트

배당률은 높지만 매력적인 옵션이다. 올해 서른한 살인 포레스트의 기량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듯하다. 그는 지난 몇 달 새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 왔다. 

포레스트는 최근 아이리시 오픈에서 5위로 마쳤다. 9월 말 스패니시 오픈에선 3위에 올랐다. US 오픈 이후로는 컷 탈락을 하지 않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게다가 야스 링크스 코스는 포레스트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그랜트 포레스트그랜트 포레스트Mateo Villalba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 가운데 링크스 코스를 다루는 능력이 특히 탁월하다. 야스 링크스는 다른 순수 링크스 코스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페어웨이에서 공이 빠르게 굴러가고 그린이 단단하다는 것이다. 포레스트는 지난 2021년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히어로 오픈에서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주 두 번째 성공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

포레스트는 지난해 야스 링크스에서 10위로 마쳤다. 이번 주에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포레스트는 이번 주 첫 아이의 탄생도 앞두고 있다. 겹경사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