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 경기가 진행된다.
8강전 3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과 kt 롤스터가 5전 3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치며 해당 경기 승리 팀은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1. ‘룰러’가 이끄는 1순위 우승 후보 징동
중국 LPL의 징동 게이밍은 이번 대회 1순위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올해 치른 모든 대회(LPL 스프링, 서머 시즌과 MSI)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징동 게이밍은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징동 게이밍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으로 3승 0패로 무난하게 8강에 진출했는데, 전 라인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바텀 듀오인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서포터 ‘미씽’ 러우윈펑과 더불어 정글 ‘카나비’ 서진혁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8강에서 상대하는 kt 롤스터가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을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룰러’를 앞세운 징동 게이밍이 바텀 싸움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경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 ‘가시밭길’ 걷는 KT, 징동 상대로 바텀 싸움 승리가 관건
한국 LCK의 kt 롤스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부터 차례로 BLG-디플러스 기아-웨이보 게이밍-LNG-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 KT는 승리와 패배를 반복한 끝에 최종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3승 2패를 기록, 8강에 진출했다.
KT의 핵심은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다. 카이사, 제리 등을 선택했을 때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에이밍’이 8강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KT 승리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던 탑 ‘기인’ 김기인의 폼 회복 또한 우선 과제다. 앞선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라이즈를 선택하는 등 최근 부진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던 ‘기인’이 징동전에서도 새로운 챔피언을 꺼낼지 주목된다.
3. 승부 예측
징동 게이밍은 2023년 BLG와 LNG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는데,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두 팀에 모두 패했던 KT가 징동 게이밍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징동 게이밍이 올해 단 한 번도 5전 3선승제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징동 게이밍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