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극복한 이재성, '6실점 충격' 손흥민...크리스마스 앞둔 유럽파 7인방 성적표는?

입력 2024. 12. 24. 오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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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24. 오전 6:52
Celine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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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수적 열세' 극복한 이재성, '6실점 충격' 손흥민...크리스마스 앞둔 유럽파 7인방 성적표는?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지난 주말 극과 극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재성(마인츠)은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76분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고, 김민재(뮌헨)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5-1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손흥민(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침묵하며 팀의 3-6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강인(PSG)은 프랑스컵 승부차기 승리에 힘을 보탰고, 설영우(즈베즈다)는 시즌 2호 골로 팀의 7-1 대승을 견인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부상으로 결장해 팀 패배를 지켜봤고, 조규성(미트윌란)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성, 마인츠 2연승 견인...수적 열세 속 프랑크푸르트 원정서 3-1 승리

마인츠의 이재성이 76분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22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10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유효슈팅 1개와 키패스 1개를 기록했다. 후반 13분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힌 슈팅이 네벨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기록했던 이재성은 이날 득점과 도움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한편, 홍현석은 후반 31분 이재성과 교체돼 경기 종료까지 약 14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인 홍현석은 팀의 승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2연승을 달리며 7승 4무 4패(승점 25)로 분데스리가 5위까지 도약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유효슈팅 1개와 키패스 1개를 기록한 이재성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유효슈팅 1개와 키패스 1개를 기록한 이재성

손흥민, 리버풀전 5경기 연속골 행진 제동...토트넘 3-6 대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침묵하며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2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1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37분에 교체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리버풀을 상대로 이어오던 5경기 연속골 행진도 중단됐다.

이날 부진은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더욱 아쉬웠다. 손흥민은 첼시전(1골)과 사우샘프턴전(1골 2도움)에서 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직전 리그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골 2도움)에게 완벽히 밀리며 3-6으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1위(승점 23점)로 밀려났다.

이강인, 컵대회 선발-리그 교체 맹활약...PSG 연승 견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컵대회와 리그에서 연이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23일 랑스와의 프랑스컵 64강전에 선발 출전해 66분을 소화했다. 전반 40분 마르퀴뇨스의 슈팅으로 이어진 크로스를 올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PSG는 1-1 동점 후 승부차기 끝에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19일 모나코와의 리그1 16라운드 원정에서는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2로 맞선 후반 38분 하무스의 역전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PSG는 리그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민재, 뮌헨 5-1 대승 속 아쉬운 수비...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선두 지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서 83분을 소화하며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으나,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재는 2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인 전반 2분 오펜다에게 돌파를 허용해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날 경기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24경기(리그 15경기·포칼 3경기·챔피언스리그 6경기) 전부를 선발로 소화하는 '철기둥' 면모를 보였다.

뮌헨은 이날 대승으로 지난 라운드 마인츠전 첫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며 11승 3무 1패(승점 36)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지킨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황인범 부상 이탈에 페예노르트 완패...설영우는 시즌 2호 골 폭발, 조규성은 여전히 재활 중

한편,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은 부상으로 23일 PSV 아인트호벤 원정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0-3으로 완패하며 4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중원에서 압박과 볼배급을 책임지던 황인범의 부재가 아쉬웠던 페예노르트는 이날 패배로 승점 35점(4위)을 기록 중이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설영우는 16일 세르비아 리그 노비파자르 원정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7-1 대승에 기여했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18분 카타이와의 2인 플레이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개막 18경기 연속 무패(17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미트윌란의 조규성은 무릎 수술 후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인해 올 시즌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7경기 13골 4도움으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조규성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