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뉴스] 알찬 한 해 보냈지만…이강인, 내년 입지는 위태롭다

입력 2024. 12. 27. 오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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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27. 오전 9:27
Sang 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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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리그앙 뉴스] 알찬 한 해 보냈지만…이강인, 내년 입지는 위태롭다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4년 모든 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 팬들은 이강인의 내년 팀 내 입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한 해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주전 자리를 유지했지만, 새해엔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PSG는 한국 시각 지난 23일 랑스와의 쿠프 드 프랑스 5차전을 끝으로 올해 예정돼 있던 경기를 모두 치른 상태다. 랑스전에선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를 거쳐 가까스로 이겼다. PSG는 앞서 치른 모나코와의 리그앙 16차전에서도 2골을 내주고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 안팎에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 공격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엔리케 감독은 한 선수를 여러 포지션에 돌려 쓰는 전술을 자주 구사하는데, 이 같은 상황이 스쿼드 내 균형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엔리케 감독에게 완전한 신임을 품고 있고, 그는 우리 사람”이라며 항간의 경질설을 일축했다.

엔리케 감독의 잔류 여부와 무관하게 PSG는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강인 입장에선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일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2023-24시즌엔 리그앙 23경기에서 3골 4도움 등 총 36경기에서 5골 5도움을 올렸다. 2024-25시즌엔 리그앙 16라운드에 모두 출전하며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 중 10경기에선 선발 출전했다.

안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골 가뭄은 길어지는 모양새다.
안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골 가뭄은 길어지는 모양새다

이밖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고, 이 중 5경기에선 선발로 기용됐다. 다만 득점은 없었다.

많은 팬들은 이강인의 골 가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초 앙제와의 리그앙 11차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뒤로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7경기를 치렀다. 한국 시각 지난 29일 모나코와의 리그앙 16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챙겼다.

PSG는 올해 초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낸 데 이어 여름엔 득점왕 킬리언 음바페와도 이별했다. 이후 PSG의 공격진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이끌어가는 중이다. 리그앙에선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의 빈자리는 유럽 대항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PSG는 당장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PSG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공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날개와 중원을 넘나드는 이강인의 경쟁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강인이 한동안 늘 선발을 달리다 최근 모나코전에서 벤치 멤버로 시작한 것도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PSG는 한국 시각 다음달 6일 오전 1시 30분 모나코와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을 치른다. 새해 첫 경기다. 이강인은 1년 전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전반 3분 만에 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가 이강인의 팀 내 입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