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뉴스] '시즌 첫 골' 황희찬 부활 신호탄, 손흥민 침묵…'코리안 더비' 앞두고 엇갈린 희비

입력 2024. 12. 27. 오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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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27. 오전 5:57
Jins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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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EPL 뉴스] '시즌 첫 골' 황희찬 부활 신호탄, 손흥민 침묵…'코리안 더비' 앞두고 엇갈린 희비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코리안 더비’를 앞둔 황희찬과 손흥민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희찬은 부상 악재를 털어내고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손흥민은 팀의 2연패 속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 시각)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어 추가시간에 쐐기 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약 8개월 만의 득점으로, 부상과 출전 기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황희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올 시즌 초반 부상과 전임 감독 체제에서 주로 교체 멤버로 활용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골은 새로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그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쿠냐가 결정적 찬스를 황희찬에게 양보하며 보여준 팀워크는 울버햄튼 공격진에 긍정적인 신호를 더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득점 외에도 패스 성공률 75%와 수비 가담 등 여러 방면에서 공헌하며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승리로 리그 17위(승점 15)에 올라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
노팅엄 포레스트전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

 

반면, 손흥민은 같은 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안토니 엘랑가의 골을 막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리그 2연패에 빠졌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오는 3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PL 19라운드 맞대결에서 맞붙는다. 울버햄튼의 상승세와 토트넘의 반등 의지가 충돌하며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시즌 첫 골로 부활한 황희찬과 연패 탈출을 위해 활약이 절실한 손흥민의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