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뉴스] 카타르서 펼쳐지는 ‘미니 한일전’…이강인, 미나미노 만난다

입력 2024. 12. 24. 오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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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24. 오전 7:05
Sang 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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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리그앙 뉴스] 카타르서 펼쳐지는 ‘미니 한일전’…이강인, 미나미노 만난다

한국 선수 이강인이 일본 출신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와 격돌한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 시각 다음 달 6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미나미노의 소속팀 AS 모나코를 만난다. 두 팀은 ‘프랑스 슈퍼컵’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리그앙 순위 1, 2위를 다투는 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자주 비교돼 왔다.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기량이 올라오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올 시즌 성과는 다소 갈린다.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등에 업고 맹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초반엔 잦은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스쿼드에서 빠지는 일이 잦았는데, 시즌 마무리 시기에 접어들면서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당시 메츠와 치른 리그앙 시즌 34라운드 최종전에선 1골 1도움을 몰아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엔 리그 불문 PSG의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리그앙 16라운드 중 10경기에선 선발 명단에 올랐다. 이어 리그앙에서만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미나미노는 지난 2022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 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리버풀에선 한동안 ‘계륵’ 취급을 받다 입지를 완전히 잃은 상태였던 만큼 미나미노는 프랑스에서 부활이 절실했다.

미나미노 타쿠미는 리버풀에서 고군분투하다 모나코로 이적했다.
미나미노 타쿠미는 리버풀에서 고군분투하다 모나코로 이적했다.

미나미노는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9골 6도움을 올리며 ‘두 번째 전성기’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 모나코의 리그앙 첫 경기에서도 득점하며 기량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후로는 득점이 없는 상태다. 생테티엔과의 개막전 이후 치른 리그앙 15경기에서 10차례 선발 출전했고 13번 잔디를 밟았지만, 5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게 전부다. 6차전과 12차전에선 아예 벤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닷새 전에도 얼굴을 마주했다. 한국 시각 지난 19일 열린 리그앙 16차전에서 이강인은 후반 20분, 미나미노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웃은 건 이강인이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잔디를 밟은 이강인은 후반 38분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간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부활 능선에 올라탄 만큼 이번 결승전에서도 맹공을 펼칠 전망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도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툴루즈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3분 만에 득점하며 PSG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이번 ‘미니 한일전’에서도 선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