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뉴스]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가 가장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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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팀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털어놨다.
공식 경기에서 12연승을 달리며 4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은 라리가 12월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그런 시메오네가 자신의 감독 커리어 중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실패가 얼마나 힘든 순간이었는지를 언급했다.
시메오네는 “어느 직업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집으로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딸들이 웃고 있는 모습, 아내가 미소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 그 화가 조금씩 풀린다. 우리는 항상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해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항상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려면 90분, 120분을 뛰고 승부차기까지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120분을 뛰고 진 뒤에는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또 졌다. 두 번째 패배는 정말 힘들고 슬펐다”며 감독직을 내려놓을지 고민까지 했던 시메오네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당시 아내 카를라가 자신을 도와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를라는 나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마음을 분산시켰고,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결국, 축구란 것은 한 경기를 이기면 최고가 되고, 다음 경기를 지면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 싸움이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에게는 “아무도 당신이 이룬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직 오늘(결과)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조언하며, “삶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이나 애인과 함께 있을 때, 친구들에게 열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관계는 금방 사라진다. 삶과 하루하루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를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현재 크리스마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는 승점 41점으로 단독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2일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처음 선두 자리에 올랐다. 리그에서 단 1패만 당하고 7연승을 달리고 있어 후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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