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하고 흥미진진했던 2024 MLB 시즌이 막을 내린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많은 야구팬은 벌써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으며, 우승에 도전했던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내년에 다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겨울이 다가오는 이 쌀쌀한 순간 선수단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래 2025 시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을 정리했다.
1.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LA 다저스
현시점에서 누구나 우승후보로 뽑는 강팀, 바로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지난 2024시즌 뉴욕 양키스를 시리즈 성적 4승 1패로 제법 손쉽게 꺾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정규 시즌 98승 64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내셔널리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다저스의 강점은 모든 분야에서 선수들의 체급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타석에서는 무려 세 명의 리그 MVP 출신인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프레디 프리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팀보다 우승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타니의 경우, 지난 시즌 54홈런 130타점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최상위에 위치하면서 팀 우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 투수진 역시 지난 시즌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다저스는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역시 다가오는 시즌에는 마운드에 복귀한다. 즉,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는 해당 두 선수뿐 아니라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 등이 한정된 선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2. 경험 많은 코어 선수단,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분명 우승을 놓고 경쟁할 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시즌 간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정규 시즌 95승 67패를 기록하며 치열했던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스를 우승 후보로 선정한 데에는 역시 팀의 코어 선수단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했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와 제프 호프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단이 다음 시즌까지 팀에 잔류한다.
여기에 필리스에는 경기를 단숨에 바꿔버릴 슈퍼스타 역시 즐비하다. 특히, 브라이스 하퍼는 지난 시즌 30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이 선수의 진면목은 가을 야구에서 더욱 밝게 빛나는 편이다.
필리스의 단점이자 장점인 부분은 하퍼를 비롯해 선수단의 핵심 라인인 카일 슈와버, 트레이 터너, 닉 카스테야노스, JT 레알무토 등이 전부 다음 시즌에 32살을 넘어선 노장 대열에 합류한다는 점이다. 과연 경험과 관록이 팀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에이징 커브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팀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이 되는 대목이다.
3. 젊은 코어 라인의 성장, 볼티모어 오리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시즌 91승 71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선발전에 나섰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만나 두 경기에서 단 1득점을 생산하는 데에 그치면서 아쉽게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목은 올스타전 이후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팀의 경기력이 확연히 부진했다는 점이다. 후반기에 치른 66경기에서 33승 33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높게 유지하던 승률을 많이 깎아 먹었다.
그럼에도 오리올스에는 젊고 유망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비록 타선의 리더인 앤써니 산탄데르가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것이 매우 유력하지만, 이제는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어린 유격수 거너 헨더슨이 공격을 이끌 것이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다년간의 탱킹으로 인해 선정할 수 있었던 수많은 타자 유망주들이 1군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시즌 선을 보인 잭슨 홀리데이와 콜튼 카우저에게 더 많은 타석이 주어질 것이다.
물론, 여전히 오리올스에게 숙제가 남아있다. 지난 시즌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코빈 번스가 자유계약으로 풀려났으며, 카일 브래디시 역시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결국, 마운드에서 원투펀치로 나설 그레이슨 로드리게즈와 잭 에플린을 보좌할 투수 자원을 구하는 것이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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