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손흥민 어시스트' 토트넘, 연장 혈투 끝 4라운드 진출...아스널 탈락·돈캐스터 돌풍
2024-25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가 지난 10일부터 14일(한국 시각)까지 진행되었고, 4라운드 진출팀이 대부분 결정됐다.
하위 리그 팀들의 깜짝 활약과 명문 팀들의 압도적 경기력, 강호들의 예기치 못한 탈락이 어우러져 이번 라운드는 FA컵 특유의 매직을 증명한 무대였다.
아스널·브렌트퍼드 충격 탈락, 하위 리그 팀들의 반란
가장 큰 이변은 역대 FA컵 최다 우승 팀인 아스널의 탈락이었다. 아스널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역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다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 브렌트퍼드는 2부 리그 플리머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하위 리그 팀들의 저력을 실감해야 했다.
4부 리그 돈캐스터 로버스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반란을 일으켰다. 돈캐스터는 2부 리그 헐시티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라운드에 진출하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돈캐스터는 32강에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 격돌한다.
손흥민의 토트넘, 5부 리그 탬워스에 진땀승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5부 리그 소속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펼쳤다. 탬워스는 건물 측량사, 푸드트럭 사장, 옷 가게 점원 등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전·후반 90분 동안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1.5군 라인업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연장전에서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간신히 흐름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토트넘은 연장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첼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라운드 진출
반면, 몇몇 강팀들은 하위 리그 팀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무난히 4라운드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4부 리그 솔퍼드 시티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팀의 막강한 전력을 확인시켰다.
첼시 역시 4부 리그 모컴을 5-0으로 완파하며 여유 있게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견고한 수비와 효과적인 마무리로 대승을 거둔 첼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FA컵, ‘자이언트 킬링’의 매력은 여전하다
FA컵은 단일 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하는 축구 대회로, 올해 745개 팀이 출전했다. 하위 리그 팀들이 강팀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은 FA컵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 3라운드에서도 돈캐스터, 플리머스, 탬워스가 FA컵의 역사를 다시 썼다.
역사적으로도 FA컵은 ‘자이언트 킬링’의 전통이 깊다. 2016-17시즌 5부 리그의 링컨 시티가 8강에 진출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2012-13시즌 4부 리그의 브래드포드 시티는 리그컵 결승까지 오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4라운드 대진 확정…'코리안리거'들의 상대 팀은?
FA컵 4라운드는 2월 8일을 낀 주말에 열릴 예정이다. 강팀들의 자존심 대결과 하위 리그 팀들의 도전이 맞물리며 또 다른 드라마가 펼쳐질 전망이다.
13일 공개된 4라운드 대진표에 따르면, 흥미로운 맞대결이 다수 성사됐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같은 EPL 소속 애스턴 빌라와 격돌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맨체스터 시티는 레이튼 오리엔트와 더비 카운티 승자와 첼시는 브라이턴과 대결한다. 리버풀은 2부 리그 플리머스와 만난다.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팀들의 대진도 눈길을 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블랙번, 배준호의 스토크 시티는 카디프 시티, 백승호의 버밍엄 시티는 뉴캐슬과 경기를 치른다.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회이자 이변의 무대인 FA컵이 어떤 이야기를 더 만들어낼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순위
경기 일정 / 결과
경기 일정 / 결과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 기능을 사용하려면 로그인하거나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