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뉴스] 바르셀로나, 더 용과 재계약 논의…주급 깎아야 잔류 가능?

입력 2025. 1. 29. 오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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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5. 1. 29. 오후 12:23
상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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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라리가 뉴스] 바르셀로나, 더 용과 재계약 논의…주급 깎아야 잔류 가능?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프랭키 더 용이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은 주급 삭감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더 용은 2019년 아약스에서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에 성공했다. 더 용은 전진 드리블과 패스를 활용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데뷔 시즌부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바르셀로나 중원의 중심 역할을 했고, 2022-23시즌에는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4주장으로 임명되는 등 팀 내 입지가 확고했다.

하지만 최근 더 용은 부상 악재를 겪었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을 세 차례나 당하며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UEFA 유로 2024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시간이 줄며 그의 입지는 더욱 흔들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용의 매각 가능성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와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연봉 3,500만 유로(약 520억 원)를 받는 더 용의 주급 삭감을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했다. 더 용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남아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이 1년 미만으로 남기 전에 재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협상 속도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이 행복한 더 용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이 행복한 더 용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더 용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계약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최근 라커룸에서 직접 잔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최근 경기력 회복과도 연결된다. 더 용은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한 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플릭 감독의 신임을 다시 얻었다. 이러한 활약은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재계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용의 바르셀로나 잔류는 구단 재정 상황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년간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왔으며, 이로 인해 주급 삭감과 선수 매각을 통해 재정을 안정화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주안 라포르타 회장과 플릭 감독은 더 용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잔류를 원하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구단과 용은 현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 중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용이 재계약을 통해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이어갈 있을지 그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