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턴오버 24개' 삼성, 7연패 수렁...또다시 최하위로 하락

입력 2025. 2. 6. 오전 6:59
|
최종수정 2025. 2. 6. 오전 10:42
Eunji Kim
|
농구
[KBL 뉴스] '턴오버 24개' 삼성, 7연패 수렁...또다시 최하위로 하락

서울 삼성이 실책으로 자멸하며 또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68-77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1월 창원 LG전(79-84 패)부터 시작해 이날 현대모비스전까지 7연패에 빠진 삼성은 이 경기 직전 단독 꼴찌였던 고양 소노(이상 11승 14패)와 함께 공동 9위로 추락했다.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무려 3시즌 연속 꼴찌로 마무리했던 삼성은 올 시즌 역시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긴 경기였다. 이번 시즌도 최하위를 기록하면 삼성은 4시즌 연속 꼴찌의 오명을 쓴다.

당일 역시 삼성 스스로 1승을 챙길 기회를 놓친 경기였다. 올 시즌 리그 최다 턴오버(평균 13.3개)를 기록 중인 삼성은 이날 3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총 24개의 실책으로 범했다. 

특히 41-43, 2점 차로 뒤진 채 시작했던 3쿼터 삼성은 쿼터 초반 이원석과 이정현의 활약으로 48-43 전세를 뒤집었다. 흐름을 잡은 삼성은 이 기세로 치고 나가야 했지만, 실책으로 기회를 놓치며 결국 다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은 "팬분에게 너무 죄송한 경기를 계속해서 죄송하다. 오늘 경기에서 기본적인 쉬운 찬스에서 넣지 못했다. 말도 안 되는 턴오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정말 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신민석, 장재석 선수한테 점수를 많이 넘겼다. 안일했던 수비가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서 경기 중 쓰러져 교체된 최성모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선수 발을 밟은 것 같지는 않다. 자기가 스스로 발목 돌아간 것 같다. 다행인 건 그냥 넘어진 거라 트레이너들이 심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일단 정밀 검사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단독 2위를 지켜낸 현대모비스(22승 13패)는 3위 창원 LG(21승 14패)와의 격차를 1게임 차로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장재석(13점), 신민석(14점), 이우석(11점) 등 국내 선수들이 중심이 돼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최근 감독에 고민거리를 안겨줬던 외국인 선수 숀 롱(16점 9리바운드)이 골 밑에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신)민석이, (김)국찬이, (장)재석 세 선수가 승리의 공신이었다. 수비, 공격 모두 자신감이 넘쳤다. 아주 좋은 결과였다”며 총평했다.

이어서 3쿼터 재역전의 비결에 대해선 “답은 수비다. 슛은 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수비를 이야기했다. 우리 선수 구성상 100점을 넣을 순 없다. 수비 후 속공이 경기 흐름을 되찾은 원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