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DB, 치열한 접전 끝에 SK 꺾고 2연패 탈출…오누아쿠, 김보배 활약 돋보여

입력 2024. 12. 27. 오전 9:21
|
최종수정 2024. 12. 27. 오전 11:28
상현 조
|
농구
[KBL 뉴스] DB, 치열한 접전 끝에 SK 꺾고 2연패 탈출…오누아쿠, 김보배 활약 돋보여

원주 DB가 홈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끊어냈다.

DB는 2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SK를 80-75로 꺾었다. 이로써 DB는 시즌 11승 12패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고, SK는 15승 6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연승 행진이 멈췄다.

경기 초반 DB는 치나누 오누아쿠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누아쿠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17점을 올렸다. 이날 총 34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특히 종료 44초 전 75-75로 맞선 상황에서 터뜨린 결승 3점슛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이 경기에서 오누아쿠는 KBL 커리어 최고 3점슛 기록(6개 성공)을 경신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내내 DB의 상승세에는 신인 센터 김보배의 활약도 빛났다. 김보배는 15분여 동안 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높이 싸움과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2쿼터에 덩크슛과 풋백 득점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드를 공고히 했다. 김보배의 끈질긴 움직임과 리바운드 가담은 강상재의 부재로 약화한 DB의 높이를 보완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DB는 알바노(15득점 7어시스트 5스틸)와 박인웅(14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도 더해져 경기 막판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SK는 김선형(22득점 9어시스트)과 자밀 워니(23득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DB는 1쿼터부터 강한 외곽포로 경기를 주도했다. SK는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DB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48-3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SK가 김선형과 오세근의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서며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지만, 박인웅과 알바노의 연속 플레이로 DB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4쿼터에서는 다시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건 오누아쿠의 결승 3점슛이었다. SK는 워니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DB는 승리를 확정 지었다.

DB 이날 승리로 SK와의 1, 2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짜릿한 승부 속에서 오누아쿠와 김보배의 활약은 DB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